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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전반기 최고의 활약 펼친 류현진, ‘FA 대박 기운’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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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데뷔 후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류현진. [사진=LA다저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어진 기자]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올스타전에서도 당당히 선발로 등판해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쓴 류현진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후반기 어떤 성적으로, 어떤 상을 받고, 어느 정도의 FA계약을 체결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류현진은 올시즌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전반기 성적을 거뒀다. 17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쯤이면 설명이 필요 없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개막 전 류현진이 이 정도로 잘할 것이라고 기대한 이는 없었다. 본인도 2점대 방어율, 두 자리 승수 정도를 목표로 했다. 그런데 류현진은 개막전부터 포효했다. 3월 29일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2001년 박찬호(당시 LA다저스) 이후 18년 만에 ‘한국인 빅리그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시작이었다는 사실. 4월 27일 피츠버그 전부터 6월 5일 애리조나 전까지 7연승을 기록했고,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는 등 ‘미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에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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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후반기 한 경기, 한 경기는 한국팬들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게 됐다. [사진=LA다저스]


류현진은 시즌 9승 달성 후 4경기 동안 승수를 쌓지 못하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0승,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을 채우며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올스타전에도 선발로 등판해 4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명성에 걸맞은 피칭을 과시했다.

이런 류현진이기에 올해 다저스와의 1년 계약이 끝난 후 여러 구단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이 못해도 연평균 2,000만 달러(236억 원)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계약기간이다. 나이와 부상 경력 등을 고려하면 계약 기간 4년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이면 만 33세가 되는 류현진은 2015년 어깨, 2016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5-16 시즌을 건너뛴 후 지난해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5∼7월에 휴업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류현진의 FA 계약은 연봉 2,000만 달러 이상, 계약 기간은 최대 4년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이는 후반기 류현진의 활약에 따라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전반기 같은 활약이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된다면 연봉과 계약기간의 숫자는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월드시리즈 우승, 사이영상 수상 등의 호재가 더해진다면 류현진의 ‘FA 대박’은 역대급이 될 수도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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