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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WC] 하석주-서동원 감독 제자들 활약에 "감개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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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하석주(왼) 감독과 고려대 서동원 감독이 제자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진=정종훈, 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아주대)=정종훈 기자] “부지런해서...”, “성실하기 때문에...”. 고려대 서동원 감독과 아주대 하석주 감독은 제자들의 성실함에 입을 모았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 남자축구 사상 첫 결승행에 오르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U-20 월드컵 결승 상대는 우크라이나.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에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서동원, 하석주 감독은 제자들의 활약에 뿌듯하다. 대표팀 맏형 조영욱과 정호진은 고려대, ‘엄살라’ 엄원상은 아주대 출신으로 각각 서 감독과 하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서동원 감독은 “자랑스럽다. 감개무량하다”며 “선수들이 잘 준비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하석주 감독은 엄원상에 대해 “아주대 와서 많은 가르침을 줬다. 그것을 다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조영욱의 활약이 눈에 띈다. U-20 월드컵 7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함과 동시에 대회 최다 출전 기록 역사를 쓰고 있다. 서동원 감독은 “이강인 선수의 훌륭한 패스도 있었지만, 질주 움직임을 통해 마무리하는 것은 조영욱의 능력이다. 고무적인 것은 세계무대에서 그러한 능력치가 나온 것이다”며 흐뭇해했다.

고려대에 한 명 더. 대회 내내 중원에서 ‘싸움닭’으로 활약한 정호진은 최준과 함께 유이한 대학생 신분 참가자다. 정호진은 고려대에서도 자신의 장점인 강한 압박을 앞세워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서 감독은 “부지런하다. 공간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조영욱의 골 장면처럼 첫 터치로 볼을 획득하고 질 좋은 패스까지 연결하는 능력은 대학 레벨에서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영욱이나 정호진 선수 모두 생활적인 면, 인성적인 면에서 강조를 하거나 이끌어 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실했다. 대학에 와서 제가 특별히 이야기한 건 없다”며 박수를 보냈다.

아주대 하석주 감독도 엄원상의 성실함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별명이 KTX였다. 직선적인 플레이로만은 한계가 있다. 바꿔보려고 했는데, 워낙 성실하고 잘 받아들이더라. 정정용 감독도 ‘원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했다.”

전반에 웅크린 뒤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는 정정용호의 엄원상은 키플레이어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체력이 떨어져 있는 수비진을 휘젓는다. 지난 4강 에콰로드 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비디오 판독 결과)에 의해 무효가 됐다. 수비가 강한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도 엄원상의 스피드는 요긴하게 쓰일 예정이다.

하석주 감독은 “우크라이나의 수비진 피지컬도 강하고, 수비가 강하다고 하더라. 먼저 실점만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상대가 먼저 덤빌 때 뒷공간이 생길 것이다. 뒷공간이 생기면 엄원상이 특징이 나온다”고 전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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