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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연구소 “대중 골프장 이용료 8년간 17%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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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연구소는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가 8년간 17%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국내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의 이용료가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17.4%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19>에 따르면 대중제 골프장의 주중 이용료(입장료+캐디피+카트피)는 올해 17만9,200원으로 8년 전인 2011년보다 무려 17.4%, 토요일 입장료는 13.8%씩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골프장 이용료 상승률은 2011∼2019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10.9%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연구소는 골프장 이용료가 인상된 것은 골프장수에 비해 골프 인구가 많은 골프의 ‘초과수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골프장들이 이에 편승해 이용료를 인상시켜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골프장 이용료 중에서 캐디피가 가장 많이 올랐다. 팀당 캐디피는 2011년 9만6,400원에서 올해는 12만원으로 무려 24.7%, 회원제는 23.0%씩 인상되었다. 팀당 캐디피가 2013년부터 일부 고급 골프장을 중심으로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되면서 전체 골프장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캐디피가 골프장 수입이 아니기 때문에 캐디피 인상이 빨랐다. 현재 가장 비싼 캐디피를 받는 곳은 대중제인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으로 팀당 1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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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의 주 수입원인 그린피는 8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대중골프장의 주중 입장료는 8년 전보다 16.9%, 토요일은 12.6%씩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 비회원 주중 입장료는 8년 전보다 7.2%, 토요일은 7.6%씩 올랐다.

골퍼들의 원성이 높은 카트피도 많이 올랐다. 대중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2011년 73,900원에서 올해는 81,700원으로 10.6%, 회원제는 8.7%씩 인상되었다. 팀당 카트피가 9만원 이상인 대중골프장이 2011년 2개소에서 올해는 56개소 급증했고 회원제 골프장도 같은 기간에 18개소에서 95개소로 크게 늘어났다. 현재 팀당 카트피 12만원인 곳은 곤지암, 제이드팰리스CC 등 회원제 2개소이다.

지난 1년간 골프장의 입장료도 많이 인상되었다. 대중골프장의 주중 입장료가 1년전보다 무려 4.6% 인상되면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 입장료도 1년전보다 2.8% 인상되면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 비회원 주중 입장료는 1년 전보다 3.0%, 토요일은 3.1%씩 인상되었는데,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이처럼 회원제보다는 대중골프장 입장료 상승률이 높은 것은 신규 개장하는 대중골프장들이 대부분 고급을 추구해왔고,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들이 입장료를 거의 인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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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레저백서 2019>


한국과 일본 골프장의 입장료를 비교해보면. 한국 대중골프장의 2018년 주중 입장료는 2006년보다 20.7% 상승한 반면, 일본 회원제 골프장의 주중 입장료는 2017년 5,454엔으로 2006년보다 26.3% 하락했다. 한국 골프장은 골프붐으로 입장료가 계속 인상되었지만 일본 골프장은 버블이 붕괴된 1992년 이후 골프장 공급과잉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 홀당 이용객수가 이미 감소하고 있는 데다 골프장 이용료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골프장 경영실적도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미국, 일본 골프장처럼 이용객수가 급감하면서 골프장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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