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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최하위 확정’ 뉴욕의 날개 잃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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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는 올시즌 리그 최하위가 확정됐다. [사진=NB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2018-2019 NBA 정규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는 뉴욕 닉스에게 돌아갔다. 뉴욕은 6일(한국시간) 휴스턴 전 패배와 함께 올 시즌 리그 전체 꼴찌가 확정됐다. 플레이오프 무대는 2013년 이후 6년째 밟아보지 못하고 있다.

팬들을 더욱 우울하게 하는 것은 바로 뉴욕의 암흑기가 쉽사리 극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이다. 현재의 팀 구성과 리빌딩, 구단 운영 등 다양한 문제가 뉴욕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뉴욕의 현 선수단은 리그 내 최약체로 분류된다. 디안드레 조던과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 정도를 제외하면 냉정하게 타팀에서 주전 경쟁을 이겨낼 만한 선수들이 없다. 그나마도 조던은 시즌이 종료된 뒤 FA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선수들의 기량이 성적과 직결되는 농구 종목의 특성상 뉴욕이 올 시즌 최하위를 차지한 것은 로스터 구성만 보더라도 당연했다.

리빌딩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애당초 뉴욕은 시즌 초반 상황이 녹록치 않자 팀의 구심점이었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댈러스로 보내며 탱킹에 돌입했다. 탱킹이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일부러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려는 전략이다. 결과적으로 뉴욕은 리그 최하위를 확정 지으며 성공적인(?) 탱킹을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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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BA 신인 드래프트 1순위가 유력한 자이온 윌리엄슨. [사진=듀크대]


중요한 것은 탱킹의 결과물이다. 최근 몇 년간 몇몇 팀들의 노골적인 탱킹이 계속되자 NBA의 아담 실버 총재는 하위권 팀들의 지명권 확률을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내년 드래프트에서 뉴욕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할 가능성은 단 14%로 감소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역대급 자원으로 평가받는 자이온 윌리엄슨이 참가하지만, 그 외에 전반적인 선수 풀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뉴욕은 한 시즌을 그냥 내다버린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구단 경영진의 능력 또한 도마 위에 올라있다. 탁월한 마케팅 성과에 비해 경기 내적인 운영은 너무나 초라하다. 뉴욕은 계속된 침체기에도 불구, 4년 연속 구단 가치 1위를 달성했다. 연고지가 미국 내 최대 시장인 뉴욕이라는 점, 그리고 미국 스포츠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는 점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러한 상업적 성공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선수단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감행했지만, 카멜로 앤서니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사례가 보여주듯 결과는 대실패였다. 신인 육성 또한 전체 4순위로 선발한 포르징기스를 제외하면 마땅한 성과가 없었다. 차기 시즌 다시 한 번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지만, 우승을 원하는 선수들의 야망을 채워주기에는 뭔가 부족한 상황이다.

물론 농구공은 둥글고, 미래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지역 라이벌 브루클린 네츠의 돌풍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듯이, 뉴욕의 내년 시즌이 180도 달라질 가능성 또한 얼마든지 있다. 14%의 1순위 지명권 확률과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뉴욕이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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