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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우천 경기로 살펴본 ‘비 오는 날의 야구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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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기아타이거즈의 경기.. [사진=KIA SNS]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영민 기자] 7일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3차전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는 올 시즌 1호 우천 취소.

KIA와 키움의 경기가 펼쳐졌던 기아챔피언스필드와 함께 사직 야구장에서도 비가 쏟아졌다. 롯데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5회 말 경기가 중단됐다. 6회 말엔 주심의 판단으로 한화의 강우 콜드 승리를 선언했다.

우천 시에는 어떤 기준으로 경기가 중단, 진행, 취소 여부가 결정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2019 KBO리그 규정에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27조 기상 상황에 따른 경기 취소 규정에서 강풍, 폭염, 미세먼지, 황사에 관해서만 다루고 있을 뿐이다.

본래 프로야구 우천 취소에 관한 모든 판단은 경기운영위원의 주관에 의해서 결정된다. 경기 거행 여부 결정에 관한 규정에 근거하여 이런 판단이 이뤄질 시 경기관리인과의 협의가 있어야만 한다. 또한 경기운영위원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개시 여부를 결정하며 필요시 이에 대한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러한 결정권은 경기개시 예정 시간 이후부터 주심에게로 모든 권한이 이전된다. 경기 중 주심은 경기가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일시 중지를 선언할 수 있다. 그 후 주심은 30분이 경과 한 다음에 경기 재개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기아와 키움의 경기는 심판진에 의해 노게임이 선언되었다. 경기예정시간인 2시 전부터 내렸던 비가 그 후로도 그칠 기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게임으로 취소된 경기는 정규 리그가 끝난 뒤 추가 경기에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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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를 방수포로 덮고 있는 롯데자이언츠. [사진=롯데 SNS]


비가 옴에도 한화와 롯데의 경기는 속행되었다. 3회 한화가 롯데를 상대로 13안타 16득점을 기록하면서 KBO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을 성공했다. 이날 한화의 팬들은 얼마나 더 점수를 뽑아낼 수 있을까가 최대의 화두였다. 반면 롯데 팬들은 5회 말 전까지 노게임이 선언될 수 있을까가 관심사였다.

야구에서 우천 시 5회 말까지 게임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노게임이 선언된다면 그 날 경기는 없었던 경기가 된다. 또한 노게임이 선언되면 그 날 동안 있었던 모든 기록이 무효로 돌아간다. 5회 말 이후에 경기가 취소되면 콜드게임으로 판정하여 우천 중단되기 전까지의 진행 상태만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하마터면 한화는 3회 KBO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이 도둑맞을 뻔했다. 4회 초 한화의 공격부터 예고되었던 비가 내리면서 한화의 타자들은 부지런히 경기를 5회 말까지 끌고 가기 위해 움직였다. 오선진과 정근우를 시작하여 그 뒤의 타자들이 초구부터 스윙을 휘둘렀다. 경기는 이미 한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이닝을 빠르게 진행하여 노게임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다행히 경기가 6회 말에 우천 취소 판정이 됨으로써 한화는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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