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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주치의] (20) 장타를 위한 ‘왼 무릎 펴기’ - 지면 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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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178cm, 체중 67kg의 호리호리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를 날리는 저스틴 토마스는 일명 ‘까치발 임팩트’로 유명합니다. 이런 까치발 스윙을 하는 선수는 렉스 톰슨, 넬리 코다, 저스틴 토마스 등 대개 장타자들입니다.

까치발 임팩트는 임팩트 구간에서 양발 뒤꿈치가 모두 들리며 지면의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합니다. 지면 반력의 원리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체구는 작지만 지면을 이용한 체중 이동을 최대한 활용해 장타를 뽑아내는 겁니다.

지면 반력은 골퍼가 지면에 작용하는 에너지가 그에 대한 반작용을 골퍼에게 다시 가해 주는 물리학적 원리를 말합니다. 보통 제자리에서 높이 뛰려면 지면을 누르는 힘이 클수록 높이 뛸 수 있듯이, 골프 다운스윙도 지면을 누르는 힘에 맞게 반작용 힘이 나오는 것입니다. 비거리가 짧은 골퍼 대부분은 하체를 잘 못 쓰고, 이로 인해 지면의 에너지 또한 활용하지 못합니다. 보다 쉽게 설명하자면 임팩트 순간 왼쪽 무릎이 굽혀진다면 지면의 에너지를 못쓰게 되어 비거리 손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고객분은 정말 골프를 좋아하시는 열정적인 골퍼입니다. 왕복 5시간이 걸려도 일주일 2번씩 레슨을 받으러 옵니다. 동계훈련도 3개월이나 참여했지요.

이 분의 문제점은 하체에 의한 다운스윙이 아니라 손으로 클럽을 인사이드하게 끌고 내려오고, 이 과정에서 무릎이 공 쪽으로 굽혀지면서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부정확한 타점과 함께, 잘 맞았다고 해도 체격에 비해 비거리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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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영상의 임팩트 순간. 자세히 보면 왼쪽 아래 왼쪽 무릎이 굽혀져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분의 비포영상을 좀 자세히 보면 일단 백스윙 때 무릎이 심하게 공 쪽으로 나오고, 이는 임팩트로 이어집니다. 임팩트 때 무릎이 굽혀지고, 그 굽혀지는 만큼 상체가 들립니다. 척추 각도가 유지되지 못하는 것이죠. 들려진 상체는 공에 파워전달을 못해 거리손실을 봅니다.

다운스윙에서 몸을 쓰는 순서가 아주 중요합니다. 지면과 붙어 있는 하체부터 시작해서 골반-몸통-팔-클럽으로 이어지는 것이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순서입니다. 또한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좋은 임팩트는 어드레스 때 만들었던 척추 각도를 유지하면서 왼쪽 무릎을 펴줄 때 나옵니다. 위에서 설명한 지면 반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죠.

이 분에게는 상체의 숙임 각도를 유지하면서. 왼쪽 무릎을 펴는 연습방법을 제안해 드렸습니다. 애프터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상체는 덜 들리고, 무엇보다 왼쪽 무릎이 펴졌습니다. 당연히 비거리도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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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영상을 보면 임팩트 때, 왼쪽 무릎(흰색 선)이 이전보다 많이 펴져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임팩트 순간 행잉백이라는 게 있는데요. 힙이 뒤로 빠지면서 무릎을 펴는 동작인데요, 이런 식으로 무릎을 펴서는 안 됩니다. 체중이 뒤에 남아 거리손실이 크고, 무릎 부상의 우려도 큽니다.

독자 여러분도, 본인의 영상을 찍어 임팩트 순간 왼쪽 무릎을 확인해보십시오. 정리하자면 '상체는 지면 쪽으로 숙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팩트 때 왼쪽 골반을 높이면서 왼쪽 무릎을 펴는 것'입니다. 비거리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레슨 동영상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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