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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누가 털보를 막으랴' 하든의 믿기 어려운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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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득점을 올리며 팀을 패배 직전에서 구해낸 제임스 하든. [사진=NB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제임스 하든의 위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휴스턴 로케츠는 20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8-134 역전승을 수확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빠진 레이커스를 상대로 전반 내내 압도 당했지만, 후반 불굴의 추격전을 개시한 끝에 일궈낸 승리였다. 크리스 폴에 이어 클린트 카펠라까지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컸다.

하든의 신들린 퍼포먼스는 이날도 변함이 없었다. 연장을 포함해 약 42분 가량을 소화하며 4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6턴오버)로 휴스턴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4쿼터 종료 2분 37초 전 3점슛을 시작으로 팀의 마지막 17득점 중 홀로 11점을 책임지며 9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끝내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하든의 4쿼터 공세가 없었다면 연장전에서 에릭 고든의 활약은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든의 득점 행진은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하든은 올 시즌 현재까지 경기당 평균 35.4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최근 3경기에서는 경기당 54.3득점으로 게임속에서나 볼 듯한 수치가 나온다. 충격적인 사실은 하든의 최근 3경기 득점 과정에 팀 어시스트가 단 하나도 수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진정한 아이솔레이션 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든은 역대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하든은 19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에 성공했다. 이는 NBA 역사상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에서 4위까지는 모두 '전설적인 대괴수' 윌트 체임벌린의 것으로, 체임벌린은 무려 65경기 연속 30득점으로 이 부분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하든은 21세기 선수로는 처음으로 괴수의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휴스턴의 팀 상황은 절망적이다. 하든의 조력자로 점찍었던 폴과 카펠라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그러나 하든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눈부신 활약으로 꿋꿋히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이쯤 되면 홀로 볼을 독점하거나, 플라핑이 과하다는 등의 비판은 자제해야 할 지도 모른다. 하든의 현재 모습은 이기적이고 재미 없는 선수가 아닌, 불굴의 의지로 팀을 '하드캐리' 해내는 영웅에 가깝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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