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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박싱데이에 드러난 토트넘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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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의 중심인 케인(왼쪽)과 손흥민. [사진=프리미어리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박싱데이에 돌입한 뒤 펼쳐진 3경기에서 토트넘은 완벽한 2연승을 거둔 후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명과 암’이 모두 드러난 한 주였다.

토트넘은 지난 12월 30일 펼쳐진 울버햄튼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전반에는 울버햄튼을 압도했다. 상대 공격은 완벽히 차단했고,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하던 해리 케인과 손흥민도 변함없이 활약했다. 케인은 전반 22분 엄청난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도 전반에만 슈팅 4개를 퍼부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좋았던 흐름을 후반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전방 압박의 강도가 급격히 떨어졌고, 울버햄튼의 빠른 측면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이끄는 공격진도 전반만큼의 역동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울버햄튼에 내리 3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상위권 경쟁을 하는 다른 팀들보다 스쿼드가 두텁지 못하다. 시즌 전 영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박싱데이 기간 동안 손흥민과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몇몇 주전 선수들에 의존하며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다. 당연히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박싱데이 기간 동안 약점만 드러난 것은 아니었다. 강점도 명확했다. 델리 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으로 이어지는 일명 ’DESK‘ 라인은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다. 울버햄튼에게 패배하기 전 2경기에서 'DESK' 라인은 무려 10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4골1도움, 케인이 3골, 에릭센이 2골1도움, 알리가 1골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에버튼(6-2승)과 본머스(5-0승)에 대승을 거뒀다.

수비진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벤 데이비스, 토비 알더베이럴드, 다빈손 산체스, 키어런 트리피어 등으로 구성된 수비진은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중원에서는 무사 시소코가 살림꾼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토트넘의 주전 라인업만큼은 프리미어리그 어떤 팀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추후 에릭 다이어, 얀 베르통헌 등 부상 중인 나머지 주전 멤버들이 돌아오면 더욱 강력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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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입이 필요한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 [사진=프리미어리그]


한 주간 토트넘은 자신들의 힘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계도 느꼈다. 체력 관리만 잘해준다면 토트넘이 보유한 주전라인업은 막강하다. 하지만 체력 관리를 위해서는 벤치멤버의 질을 더 높여야 한다. 후안 포이스, 올리버 스킵 등 전도유망한 어린 선수들이 있지만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확실한 영입이 필요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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