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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KGC 대승 이끈 '테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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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시즌 최다 45득점을 폭발시키며 크리스마스를 지배한 테리.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크리스마스 매치의 주인공은 단연 레이션 테리였다.

안양 KGC는 25일 오후 안양에서 펼쳐진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110-83로 대승을 거두었다. 테리는 31분 37초동안 무려 45득점을 폭격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 경기 45득점은 올 시즌 테리의 최다 득점이었다. 2점슛 성공률 68.4%(13/19), 3점슛 성공률 83.3%(5/6)를 기록하며 효율성 면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1쿼터까지만 해도 KGC는 비교적 잠잠했다. KT 양홍석의 무서운 기세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테리 역시 거의 공을 잡을 기회가 없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테리는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팀이 14-28로 끌려가던 1쿼터 종료 직전 버저 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슛감을 예열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테리의 진가가 드러났다. 특유의 정확한 점퍼는 물론, 골밑까지 제 집 드나들듯 하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KGC 양희종의 3점슛과 함께 32-32로 경기의 균형이 맞춰지자, 속공 상황에서 연달아 3점슛 2개를 작렬하며 순식간에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테리는 2쿼터에만 16득점을 올렸고, KGC는 1쿼터 11점의 열세를 극복하고 8점차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테리의 신들린 활약은 계속됐다. 팀원들에게 패스를 전달받으면 여지없이 간결한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테리의 슛감이 어찌나 뛰어났던지 KT 수비수들은 테리가 슛 모션을 취하기만 해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KT가 거듭 추격을 시도했지만, 테리의 득점포가 멈추지 않으며 끝내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공격에서만 활약한 것이 아니었다. 테리는 리바운드 경합에도 적극 가담하며 헌신했다. KGC는 1쿼터까지만 해도 KT와의 리바운드 대결에서 완패했다. 주전 센터 오세근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던 순간이었다. 테리는 2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에서 몸싸움을 피하지 않으며 리바운드 단속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테리는 더블-더블에 하나가 모자란 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KGC는 39-34로 리바운드 열세를 뒤집고 경기에 승리했다.

KT는 양홍석이 26득점 9리바운드, 랜드리가 20득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테리의 신들린 활약에 끝내 고개를 숙였다. 2018년 크리스마스 매치를 지배한 주인공은 바로 테리였다. 안양실내체육관은 '테리 크리스마스'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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