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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계 이런 송년회 어때요?’ 용인대 검도동문회, 학술세미나로 송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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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검도동문회는 '날개를 달다'는 부제와 함께 학술세미나로 올해 송년행사를 치렀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사회적으로 음주 위주의 송년회 대신 합창대회 등 문화행사나 스포츠이벤트로 실속 있는 송년회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체육 전공자, 그것도 검도인들이 학술세미나로 송년회를 치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성동구에서 개최된 용인대 검도동문회(회장 정동권)의 송년회는 무예 중 하나인 검도라는 매개로 만난 동문들의 학술세미나로 개최됐다. 동문회 측은 ‘용인대 검도, 날개를 달다’라는 주제로 졸업생들의 진로현황과 동문회가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는 일선 검도도장 운영과 지도성향, 정부의 무예진흥과 무예콘텐츠 사업의 연계, 그리고 동문회의 발전방향 등을 다뤘다. 특히 동문회가 동문들의 유대강화뿐만 아니라, 모교발전을 위한 고민, 그리고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역할 등 대승적인 차원의 논의가 열리기도 했다.

허건식 동문(87학번)은 “1994년 동문회 설립 이후 송년회를 이렇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치른 것은 처음이다. 참가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 향후 체육계에 이런 식의 실속 있는 송년회가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인대 검도동문회의 정동권 회장은 “국내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검도지도자를 양성하는 모교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자리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검도계의 오늘을 짚어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이색 송년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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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검도동문회의 정동권 회장.


용인대 검도동문회는 1985년 개설된 대한유도학교 격기학과(현재는 동양무예학과)의 검도 전공과정 학생들에서 시작됐다. 졸업생 600여 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국내 대학검도의 최강팀으로 알려져 있다. 동문들은 1989년 첫 졸업생을 시작으로 공무원(경찰, 교도관 등), 대학교수, 학교 교사, 검도지도자 등의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졸업생 중 국내외 석박사가 140여 명에 달하는 검도명문이다.

이번 ‘공부하는 송년회’가 호평을 받자 용인대 검도동문회는 내년 봄 모교인 용인대에서 동문과 재학생들이 함께 하는 토크쇼 형식의 워크샵을 열 계획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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