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WKBL] ‘영원한 우승후보’ 우리은행, 통합 7연패 가능할까?
이미지중앙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뽑아내며 여전히 건재함을 뽐내고 있는 박혜진. [사진=W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시즌 전만 해도 우리은행이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따랐다. KEB에서 넘어온 염윤아와 WNBA를 경험하고 돌아온 박지수, 여기에 카일라 쏜튼까지 영입한 KB스타즈의 전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올 시즌도 우리은행이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10일 기준)까지 9승 2패로 KB스타즈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일 삼성생명에게 발목을 잡힌 이후 2연패를 당했지만 이에 앞서 9연승을 달렸다. 특히 지난 시즌 3승 4패로 열세였던 KB스타즈와의 3경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우리은행은 경기당 66.4득점으로 평균득점은 4위에 머물러 있지만 리그에서 가장 적은 54.45점만 허용하고 있다. 상대팀 득점을 40점대로 막아낸 경기도 4번이나 된다. 평범한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짠물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며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이 독주할 수 있는 원동력은 건재한 ‘국내선수 빅3’에서 비롯된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빅3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혜진은 올 시즌 2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뽑아내고 있다.

빅3의 존재는 잠잠하던 크리스탈 토마스까지 살려냈다. 토마스는 골밑 스킬이 투박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빅3의 패스를 받아 올 시즌 평균 11.36점을 뽑아내고 있다. 특히 리바운드는 12.36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미지중앙

루마니아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완벽한 식스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김소니아. [사진=WKBL]


우리은행은 선수층도 탄탄하다. 김소니아와 박다정이 올 시즌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식스맨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루마니아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온 김소니아는 평균 4.5득점과 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혼혈선수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2.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이 낮은 우리은행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슈팅 능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단점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삼성생명에서 거의 뛰지 못했던 박다정은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후 기량이 만개했다. 평균 4.64득점을 뽑아내고 있고, 약점이었던 수비마저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한 식스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7연패라는 목표 때문에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연승행진은 깨졌지만 빅3가 건재하고 ‘화수분 농구’를 통해 세대교체까지 실행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전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번에 겪은 2연패는 되려 우리은행이 부담감을 털어내고 우승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