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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개최’를 따낸 일본의 PGA투어 조조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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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조조챔피언십이 20일 발표됐다. 왼쪽부터 아오키 이사오 JGTO회장, 마에자와 조조그룹 사장, 마쓰야마 히데키, 크리스찬 하디 PGA부사장.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내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일본에서 첫 대회 조조(ZOZO)챔피언십을 개최한다.

PGA투어는 20일 오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공동으로 조조그룹과 6년간 총상금 975만 달러 규모의 정규투어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출전 선수는 2018~19시즌 페덱스컵 순위 상위 60명을 기본으로 하고, JGTO에서 10명, 스폰서 초청으로 8명이 참가하여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오프 없이 스트로크 플레이를 하는 방식이다. 첫 대회는 내년 10월 21일부터 나흘간 치바현의 아코디아골프나라시노(習志野)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상금 975만 달러에 우승상금 175만 달러는 지난 10월에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의 총상금 950만 달러에 우승상금 171만 달러보다 높고, 중국에서 열리는 총상금 1천만 달러에 우승상금 170만 달러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HSBC챔피언스보다는 낮은 액수다. 대회 우승자는 이듬해까지 2년간 투어 출전권을 부여받는다. 이는 JGTO의 2억 3천만엔 규모의 최고 상금액 대회인 ISPS한다 매치플레이챔피언십 보다 4.5배 가량 많다.

이날 기자회견을 위해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그룹 대표, PGA투어 부사장인 크리스찬 하디, 일본프로골프협회(JGTO) 이사오 아오키 회장, PGA투어 선수인 마쓰야마 히데키가 단상에 올랐다. 마에자와 사장은 “PGA투어를 일본에서, 그것도 조조브랜드 본사가 있는 치바에서 최초로 개최해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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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체결후 타이 보타우 PGA투어 부사장(왼쪽)과 마에자와 조조그룹 사장이 악수하고 있다.[사진=PGA투어]


일본의 패션사이트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조조그룹의 마에자와 사장은 10년 전에 골프에 입문해 최고 핸디캡은 5까지 갔으나 지금도 핸디캡 8~10을 유지하는 수준급 골퍼다. “예전에 일본투어의 스폰서에 대한 얘기가 오갔지만 성사되지 못해 아쉬웠다. 현재 조조 브랜드 제품은 70%가 여성용 제품인데 대회를 열면 여성들이 대회장에도 많이 방문해주면 좋겠다.”

이 대회는 2년 전에 시작한 더CJ컵@나인브릿지가 PGA투어 단독 개최이면서 10년의 개최 계약을 한 것과 달리 JGTO와 공동 개최 형식을 취하면서 6년간의 실리적인 계약을 했다. 하디 PGA 부사장은 “세계의 유수한 골프 대국 일본에서 대회를 열게 되어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낮췄다. 기자회견의 주도권은 일본 투어에 있었다. 한국에서 열지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손님에 그쳤던 한국에서의 개최 기자회견과는 사뭇 달랐다.

아오키 회장은 “일본서 PGA투어 개최를 꿈에 그려왔었다”면서 “좀더 젊었으면 출전해볼까 고려했을 정도다”라면서 웃었다. “세계에서 활약하는 일본선수들이 많은 만큼 선수들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패션그룹에서 후원하는 만큼 남자 골퍼들의 패션도 보다 화려하게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아오키 회장은 공동 개최를 하되 JGTO에서 10명을 추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상금 랭킹으로 할지 혹은 어떤 방식을 따를지를 고민하고 있다. 일본의 골프 매체 알바넷에 따르면 상금 랭킹으로 7명을 뽑고, 나머지는 바로 전주에 열리는 브리지스톤오픈에서 상위 3명을 추가하는 방식이 물망에 올라 있다고 한다. 게다가 스폰서는 8명을 마음대로 추천하게 된다.

마쓰야마는 “2~3년 전부터 일본에서 개최한다고 들었는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최되니 기쁘고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일본 선수가 세계 톱 클라스 선수들과 겨루는 대회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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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현에 위치한 나라시노컨트리클럽은 36홀 코스다.


치바현 인자이시 오모리에 위치 나라시노컨트리클럽은 1965년11월에 개장한 36홀 올드 코스다. 킹 코스는 7009야드로 거리가 길고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퀸 코스는 6574야드 전장에 짧지만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공략해야 한다. 퀸 코스는 지난 2016년 일본시니어오픈 선수권을 개최한 적이 있다. JLPGA투어 등을 다수 개최했으나 PGA투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대회 코스 세팅의 변화가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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