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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 조절되고 공 꺼내기 좋은 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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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홀컵에서 꺼내기 좋은 퍼터가 나왔다. [사진=골프WRX]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시니어 골퍼들의 불만은 첫 번째는 줄어드는 비거리겠지만 홀 아웃 할 때마다 쪼그려서 홀컵에서 공을 꺼내야 하는 소소한 불편도 있었다.

허리를 굽혀 한뼘 길이의 지면 아래 박힌 공을 꺼내는 일은 허리가 약하거나 무릎이 시린 시니어 골퍼에게는 종종 돌연한 디스크나 관절염을 유발하는 불행으로 이어지곤 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홀인하는 것보다 샤프트 거리 이내에 공이 멈춰서 컨시드(시쳇말로 오케이)를 받은 것을 더 반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미터 거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퍼트가 S라인을 타고 굴러서 컵에 ‘땡그랑’ 떨어지는 청량감은 ‘허리 삐끗’과 ‘무릎 시큰’의 고통을 감내할 만한 쾌감이기는 하다.

전문 매체 골프WRX는 16일 골프 브랜드 핑에서 이 점에 착안한 신형 퍼트를 냈다는 뉴스를 냈다. 페치(Fetch)라는 모델명이 붙은 핑의 뉴시그마2퍼터는 퍼터를 컵에 쏙 끼워 넣어서 들어있는 공을 퍼터의 가운데 뚫린 원에 끼워 집어 올릴 수 있게 했다. 멋지게 홀인하고 나서 허리와 무릎 굽히지 않고 선 채로 ‘쓱’ 공을 꺼내는 폼나는 세리머니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꺼낸다(fetch)는 의미의 페치 모델은 퍼터의 기능에 대한 좀더 실용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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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이 출시한 시그마2 페치 모델은 샤프트 길이조절에 공을 꺼내기 쉽도록 원이 파여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핑의 최근 퍼터 시그마2 시리즈는 ‘길이조절형(Length Adjustable)’이란 특징에 더 주목해야 한다. 퍼팅 어드레스를 했을 때 퍼터의 길이는 퍼트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어드레스 자세와 퍼터의 길이가 안성맞춤일 때 최적의 라이각이 나오고 그것은 퍼터 헤드의 토와 힐이 지면에 밀착되게 한다. 퍼터 헤드의 양끝이 지면에 밀착될수록 똑바로 퍼트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곧 퍼팅의 정확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길이조절형 퍼터에 대해 ‘골퍼가 길이 32~36인치 사이에서 변화를 줄 수 있으며 0.25인치는 그립을 연결 부위인 버트를 위해 증강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시그마2 시리즈는 골퍼가 그 길이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모델에 따라서 라이각을 4도 내외, 로프트각을 3도 내외에서 조절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블레이드로 4종, 말렛이 6종 나왔다. 드라이버에서 조절가능성(adjustable) 제품이 최근 3~4년간 용품업계의 트렌드를 이끈 테마였다면 그게 퍼터에도 응용된 것이다.

존 K.솔하임 핑대표는 길이조절형 퍼터를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우리 엔지니어들이 기술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고 골퍼들에게 혜택을 주기에 충분하다. 단지 퍼터 길이를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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