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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다시 시작된 국가대표 골키퍼 경쟁, 김승규와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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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부임 이후 골키퍼 경쟁에서 한 발 앞서고 있는 김승규.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골문은 조현우(27 대구)가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김승규(28 빗살고베)와 조현우의 경쟁이 시작됐다.

김승규와 조현우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국가대표 골키퍼 주전을 놓고 경쟁했다. 본선 직전 치른 4번의 평가전에서 2경기씩 나눠서 테스트를 받았다. 결국,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조현우였다. 이전까지 국가대표 골문을 지켜온 김승규를 제치며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조현우는 조별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고 해외에서도 그를 주목했다. 이어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발탁되며 한국 축구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대회 도중 무릎부상으로 빠진 빈자리는 조현우의 필요성을 확실히 느끼게 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스타로 발돋움한 조현우는 국가대표 골키퍼 1순위 자원이 됐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부임하며 상황이 변했다. 조현우가 무릎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직후 열린 9월 A매치 코스타리카, 칠레전에 제외됐고 벤투 감독은 김승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얻은 김승규는 믿음에 보답하듯 코스타리카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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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조현우는 다시 국가대표 골문을 지키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사진=OSEN]


10월 A매치에서도 벤투 감독의 선택은 김승규였다. 사실상 강팀인 우루과이에 맞서 주전을 내보내는 경기에서 김승규는 선발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후반 27분 마티아스 베시노(27 인테르)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실점을 기록했으나 실점장면에서 수비수 김영권의 실수가 컸다. 이외에 장면에서는 무난한 플레이로 우루과이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골키퍼가 선방능력이 최우선이지만 팀 전술을 위해서는 발기술이 뛰어난 선수를 더 선호한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 당시 골문을 굳건히 지키던 조 하트를 내치고 새롭게 영입된 브라보에게 1인자 자리를 넘겼다. 주전 자리를 잃은 조 하트는 쓸쓸히 맨시티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하며 다시 떠오른 골키퍼 경쟁에서 김승규가 완전히 주전을 꿰찼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훈련한 결과 김승규가 조현우보다 발기술이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조현우가 다시 도전자의 입장이 된 것이다.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나마전에 출전가능성이 높은 조현우는 벤투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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