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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장의 사진] CIMB클래식을 만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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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시먼 좌우로 CIMB클래식의 귀빈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IMB클래식이 마크 레시먼의 우승으로 14일 막을 내렸다. 2010년에 40여명의 PGA투어 선수를 초청한 이벤트 대회로 시작된 이 대회가 2013년 정식 PGA투어로 자리잡았고, 총상금 700만달러의 빅 이벤트로 성장했다. 레시먼은 마지막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역대 최저타와 타이(26언더파) 기록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시먼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이 대회에 참여한 스폰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탄스리 다토세리 샤릴 샴수딘(Shahril Shamsuddin) 수프라에너지그룹 CEO, 탄 섹키(Sek Kee) 버자야 솜포보험 CEO, YM텡쿠 다토스리 자푸를 아지즈(Zafrul Aziz) CIMB그룹 CEO, 텡쿠 마코타 파항 텡쿠 압둘라(Tengku Abdullah) 술탄 아마드 샤, 우승자인 마크 레시먼의 오른쪽으로 나지르 나작 CIMB그룹 회장, 발릭 하리스 자이날(Valrick Harris Zainal) 말레이시아프로골프협회(PGAM) 회장, 타이 보타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국제 부사장, 조민탄 아시안투어 COO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원래 기념사진이란 선수를 중심으로 좌우 서열을 알 수 있다. 레시먼의 왼쪽이 스폰서 쪽이고 오른쪽은 투어쪽 인사들이다. 레시먼의 왼쪽의 파항의 왕자인 텡쿠 압둘라 술탄 아마드 샤는 말레이시아 왕족으로 피파(FIFA)위원이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부의장이기도 하다.

레시먼의 오른쪽은 이 대회를 만들고 이끌어온 나지르 나작 회장이다. 말레이시아 2대 총리 압둘 나작후세인의 아들이자 전직 총리였던 나집 나작의 동생이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캠브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그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말레이시아 국책은행인 CIMB그룹 CEO를 역임했고, 물러난 뒤에도 회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나작 총리의 정적이던 93세의 마하티르가 지난 5월 정권을 잡고 총리직에 오르면서 이 대회는 향후 계약 종료후 존폐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 올해 10월로 예정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대회도 갑작스럽게 중단됐기 때문이다.

78명의 올해 대회 출전자 중에 말레이시아 초청 선수는 2명 뿐이었다. 벤롱은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38위, 김른쾅은 230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컷오프 없이 모두 상금을 타는 대회라서 7언더파로 공동 54위를 한 벤롱은 1만4280달러를 벌었고, 13오버파로 다른 선수들보다 5타나 차이나게 확실한 꼴찌(78위)를 한 김른쾅은 1만1200달러를 벌었다. 700만 달러의 총상금에서 두 선수가 가져간 상금은 2만5480달러에 불과하다.

아시아 최초의 PGA투어를 표방했던 이 대회가 말레이시아의 골프 발전이나 혹은 CIMB의 세계시장 진출에 얼마나 성공했는지는 미지수다. 9년을 치른 대회에서 말레이시아의 골프는 그만큼 발전한 것 같지 않다. 올해로 두 번째 대회를 치르는 더CJ@나인브릿지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듯싶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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