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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의 전설 카리 웹, 후진 육성으로 훈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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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 양성에 힘쓴 카리 웹이 호주의 두번째 높은 등급의 훈장을 받았다. [사진=L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호주 여자 골프의 전설같은 현역 선수인 카리 웹이 호주에서 두번째로 높은 훈장인 오피서 오브 더 오더(Officer of the Order)를 받았다.

웹은 지난 19일 호주 퀸즈랜드중 브리스번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을 마치고 “이같은 영광을 받아서 겸손해진다”면서 “상이군인 등 우리 사회에 나보다 더 자유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많은 데도 훈장을 받아 더욱 겸손해진다”는 소감을 자신의 사회관계망 계정에 올렸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1승을 거두고 메이저 7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가 이번에 훈장을 받은 이유는 단지 투어에서의 많은 승수를 거둬서가 아니라 ‘카리웹 시리즈’를 통해 많은 후배 골퍼들을 양성하고 호주골프 발전에 기여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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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웹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훈장 수여식 사진.


카리웹 시리즈를 통해 이민지, 오수현 등 호주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장학금을 받아 해외 투어에 진출할 수 있었다. 카리 웹 재단에서는 선수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주요 대회에 초청해 높은 수준의 대회를 경험하게 한다. 이 재단의 도움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선수는 그들이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수익의 일부를 재단에 후원금으로 기부한다. 국내에서도 카카오VX에서 운영하는 팀57이 이같은 선수 육성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웹은 2008년부터 호주골프협회와 함께 카리웹 시리즈라는 주니어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년 13개 대회를 개최해 우수한 성적을 보인 2명을 지원한다. 미국을 방문해 웹의 경기를 관전하고 함께 훈련도 한다. 모든 여행경비와 훈련 비용 등 재정적인 지원을 해준다. 이민지와 오수현은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선발돼 지원을 받았다.

지난 2010년 멤버 오브 더 오더 훈장을 받은 웹은 이번에 등급이 더 높은 훈장을 수여받게 된 것이다. 호주에서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은 동반자(Companion), 오피서, 멤버, 메달의 4등급으로 나뉜다. 호주에서는 1975년부터 영연방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위임을 받아 훈장을 자체적으로 수여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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