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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농구] '박혜진 더블더블' 팀 코리아, 대만에 89-66 완승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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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득점-10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한 박혜진. 기록 외적으로도 경기 내내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MVP의 품격이 드러났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팀 코리아가 30일 오후(한국시간) 자카르타 GBK 체육관에서 펼쳐진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 경기에서 89-66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WKBL MVP를 수상한 박혜진이 17득점-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박혜진은 수비에서도 이번 대회 평균 15.3득점을 올린 대만 에이스 펑수진을 단 6점으로 틀어막으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임영희와 로숙영도 각각 17득점씩을 올리는 등 팀 코리아는 6명의 선수가 10+득점에 성공하며 이상적인 팀워크를 선보였다.

1Q 팀 코리아 28-20 대만

쿼터 초반 팀 코리아의 맏언니 임영희가 힘을 냈다.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린 임영희는 정확한 중거리 슛을 바탕으로 팀 코리아의 초반 득점을 주도했다. 북측에서 온 에이스 로숙영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를 통해 강이슬의 3점슛을 이끌어냈으며, 컷인 플레이를 통한 골밑 득점까지 가세했다. 대만은 에이스 펑 수진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했으나, 팀 코리아의 강력한 수비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팀 코리아는 1쿼터에만 임영희와 로숙영이 각각 7득점씩을 올렸다.

2Q 팀 코리아 50-35 대만

대만이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으나, 곧바로 강이슬의 3점슛이 터졌다. 로숙영과 임영희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한 때 점수차는 11점차까지 벌어졌다. 그러자 대만의 대반격이 개시됐다. 팀 코리아의 실책과 석연치 않은 판정이 더해진 사이 대만의 3점슛 내리 터졌다. 펑 수진의 돌파 득점까지 허용하며 팀 코리아는 한때 35-33까지 쫓겼다. 팀 코리아는 작전타임 이후 평정심을 되찾았다. 팀에 합류한 박지수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임영희와 박혜진이 속공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대만은 팀 코리아의 빠른 공수 전환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종료 직전 터진 로숙영의 3점슛까지 더해 팀 코리아는 15점차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3Q 팀 코리아 72-47 대만

대만의 첫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반면, 팀 코리아는 박혜진의 3점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국보급 센터 박지수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198cm의 당당한 피지컬을 앞세워 팀 코리아의 골밑을 단단히 걸어잠궜고, 공격에서도 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대만은 박지수의 높이를 의식한 듯 번번히 슛이 림을 외면했다. 3쿼터 시작 5분 30초가 지나서야 첫 득점이 나왔을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첫 득점 이후 대만의 공격이 활로를 찾았으나, 팀 코리아는 박혜진과 강이슬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넣으며 72-4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Q 팀 코리아 89-66 대만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팀 코리아는 무리하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주는 한편, 박지현과 장미경, 김소담 등 벤치 플레이어들을 적극 기용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2000년생의 박지현은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기대주답게 연신 화려한 패스를 뽐내며 코트를 누볐다. 대만은 끝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결국 경기 종료 3분 31초를 남기고 에이스 펑수진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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