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경생 기자] 유일한 프로단일팀 한국,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본전이다. 그렇다면 이유 불문,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숙명의 한일전을 떠나 1차전 패배는 이번 대회 탈락으로 직결되므로 전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한국은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실업선수가 주축인 대만을 상대로 1-2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 15-0 5회 콜드게임 경기를 가져왔고, 28일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서 21-3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수준 이하의 팀이었던 홍콩을 콜드게임으로 끝내지 못하고 9회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하는 졸전이었다.

반면 일본은 예선 A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사회인 야구선수들이 주축인 일본은 파키스탄(15-0), 중국(17-2), 태국(24-0)을 상대로 모두 5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결코 방심할 상대가 아니다.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대표팀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터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회 전에는 마운드에 대한 걱정이 더 컸고, 타선의 힘만큼은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 타선의 침체는 충격적이다.

투수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일본을 상대로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초반부터 득점이 터지지 않는다면 대만전과 같은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프로팀의 자존심을 살리며 등진 팬들의 마음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30일 일본과 맞대결은 말 그대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