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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의조·인범 웃고, 현수·희찬 울고’ 희비 갈린 황 씨 4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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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전 '원맨쇼'를 펼치며 승리를 이끈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한국은 승리했지만, 다 같이 그라운드를 밟은 ‘황 씨’ 4형제의 희비는 갈렸다.

김학범 감독(58)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 오후 6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4-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해트트릭에 페널티킥까지 얻어낸 황의조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즈벡에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우즈벡을 꺾으며 웃었지만, ‘황 씨’ 4형제는 희비가 갈렸다. 먼저, ‘큰형’ 황의조(26 감바오사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황의조는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황의조는 세 차례의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우즈벡 전에서 3골을 추가한 황의조는 대회 8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황의조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까지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이란 전에서 맹활약하며 황의조의 득점을 도왔던 황인범(22 아산)은 이번 경기에서도 황의조의 골을 도우며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번 대회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번뜩이는 움직임과 창의적인 패스 능력으로 주목을 받은 황인범은 우즈벡을 상대로도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한국의 공격은 대부분 황인범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황인범의 위협적인 스루패스는 우즈벡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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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승리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황현수의 수비력. [사진=대한축구협회]



반면, 황현수(23 서울)와 황희찬(22 잘츠부르크)은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할 경기력을 펼쳤다. 먼저,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황현수의 수비력에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황현수는 우즈벡 공격수들의 돌파에 유독 고전했다.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상대의 슛이 황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된 후 실점으로 이어지는 불운까지 겹쳤다. 와일드카드를 제외하고는 팀의 맏형이었던 황현수가 최후방에서 흔들리면서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교체 투입된 황희찬 역시 교체 카드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약점인 골 결정력을 보완하지 못하며 이란 전에 이어 우즈벡 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황희찬은 우즈벡을 상대로 수차례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후반 종료 직전 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이란 전 이후 김은중 코치(39)와 별도의 슛 훈련을 했지만, 황희찬의 골 결정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또, 교체 카드의 기본인 한 발 더 뛰는 활동량을 보이지 못하며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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