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자카르타 AG] 오지환-박해민, ‘논란을 넘어 실력으로’
이미지중앙

오지환의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한 팬들의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해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18일 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개회식이 열렸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의 선전을 바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야구대표팀 만큼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여론이 상당하다. 특히 오지환과 박해민이 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달리 금메달을 따야만 병역에서 면제를 받을 수 있다(올림픽은 금은동). 남자선수들은 이를 동기부여의 한 요소로 삼고 있는데 야구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프로 정예선수들이 총출동하는 한국과는 달리 아시안게임에서 상대하는 팀들의 전력을 감안하면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선발 당시(6월 11일)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성적 하향세를 그리며 급격히 타격페이스가 떨어졌고 현재 리그 최다 삼진 1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안으며 네티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다. 대표팀에 내야 백업요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이 부족한 선수가 뽑혔다는 것도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선동열 감독은 “멀티 포지션을 제대로 소화하는 선수가 마땅치 않아 한 포지션을 확실히 맡길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그 실책 2위(16개)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오지환은 수비 안정감이 떨어진다. 사소한 실책 하나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국가대항전이기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미지중앙

박해민 역시 병역 기피 논란으로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박해민도 구설에 올랐다.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 가능하고, 오지환 논란에 가려져 그나마 큰 비난을 피하고 있지만 최근 타율(0.284)을 봤을 때 하향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박건우의 대체선수로서 최종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정후는 지난 6월 11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을 당시만 해도 박해민에게 밀리며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각종 지표를 놓고 봤을 때 이정후가 더 우위에 있었기에 이를 문제 삼는 팬들도 많았다.

1990년생인 오지환과 박해민은 지난 겨울 입대자격이 만 27세로 제한돼 있는 상무와 경찰청 야구단 지원을 포기했다. 이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통해 병역 혜택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났다.

두 선수의 본심은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분명하게 얘기할 수 없다. 병역 면제를 위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처럼 비추어진 것 자체가 문제다. 그렇다면 결국 실력으로 얘기해야 한다. 태극마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그나마 팬들의 분노를 달래는 길이 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