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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계대학] '멀티골' 고려대 박상혁, 소속팀에 승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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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박상혁이 멀티골로 고려대에게 첫 승리를 선물했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태백)=정종훈 기자] 박상혁(20 고려대)이 환하게 웃었다.

고려대가 15일 오후 태백스포츠파크에서 펼쳐진 제49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예선 2차전 김해대와의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숭실대에 패해 승리가 필요했던 고려대는 이날 승리로 토너먼트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선제골은 김해대가 기록했다. 전반 21분 김태현의 벼락같은 슈팅이 민성준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유독 수비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고려대이기 때문에 불안한 분위기가 엄습했다. 고려대는 전반에 신재원과 안은산을 투입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후반전 고려대가 뒤집었다. 신재원과 안은산 투입 후 박상혁이 살아났다. 후반 3분 신재원의 골. 후반 8분엔 박상혁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김해대의 프리킥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중반 이후에도 박상혁의 활약이 이어졌다.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박상혁이 트래핑 후 볼이 떨어지기 전에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에는 박상혁이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안은산이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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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10번)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정종훈]


올 시즌 박상혁의 경기력은 들쑥날쑥하다. 지난 숭실대와의 경기에서는 교체 선수로 피치를 밟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기력이 많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좀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골에 대해는 “저도 사실 골을 넣고 놀랐다(웃음). 그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나왔던 것 같다”며 웃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이날 경기에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김해대 수비를 압박해 볼을 뺏은 뒤 안은산에게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박상혁은 “감독님께서 저한테 공격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은 잘 터치하지 않으신다.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말씀을 많이 하시고 도와주셔서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뛰었다”고 말했다.

박상혁은 단신이다. 프로필 신장이 163cm로 남들보다 머리 하나는 작다. 낮은 무게중심을 이용한다 해도 강하게 힘으로 압박하면 쓰러지기 쉽다. 박상혁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어 개인적인 시간을 이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강한 압박을 구사하는 팀을 혼자 뚫어내기는 쉽지 않다. 동료들을 얼마나 잘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고려대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2년 연속 왕중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그때의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다. 박상혁도 “개인적으로 경기 출전을 많이 하는 입장에서 책임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려대의 다음 상대는 동양대.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승점 3점이 꼭 필요하다. 현재 고려대에 뚜렷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박상혁의 활약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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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박상혁의 기복없는 경기력이 필요하다. [사진=정종훈]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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