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추계대학] ‘2년차’ 김현준 감독, 새로운 영남대
이미지중앙

영남대 김현준 감독이 올해로 영남대 감독 2년차를 맞이했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태백)=정종훈 기자] “아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영남대 김현준 감독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영남대가 11일 오전 11시 태백 고원2구장에서 펼쳐진 제49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차전에서 KC대를 만나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에 선제골을 넣고 후반에 KC대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중반 결승골을 뽑았다.

영남대 김현준 감독은 올해로 감독 2년차다. 지난해 김병수 감독(현 강원FC)이 갑작스럽게 서울이랜드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코치였던 김현준 감독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준비가 부족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년 농사를 계획하는 동계훈련 때부터 차근차근 전력을 다졌다.

“작년에는 김병수 감독님 밑에 있으면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요즘은 저 스스로가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다. 선수를 대하는 법, 훈련에 접근하는 방법, 게임에 임하는 방법 등에서 말이다. 과거에는 잘하려고만 했다. 이제는 저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선수들 수준에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 파악을 하는 부분에서 성숙해진 것 같다.”

이미지중앙

영남대가 조별리그 1차전 KC대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사진=김효선]


영남대는 U리그 경북권역 강호로 매년 우승을 밥 먹듯 했다. 2013년 4월 19일 한남대전부터 73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으니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런데 이 기록이 지난 6월 위덕대에 0-1로 패하면서 기록 행진이 끊겼다. 기록에 대한 아쉬움과 동시에 후련함도 있었을 터.

“사실 올 춘계(대회)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준 메시지는 ‘이제 더 이상 경북 리그에 절대 강자가 없으니 꼴등한테도 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위덕대에 패했다. 처음에는 화가 나기도 했는데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니 오히려 짐을 던 부분이 있었다. 패배로 인해 우리 수준이 어디에 와있는지를 판가름 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자부심은 있었지만 자만심으로 표현된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김현준 감독은 김병수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오랜 기간 코치로서 김병수 감독을 보좌했기 때문. 영남대 사령탑을 맡은 이후로는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게 가되 조금의 디테일함을 더하고 있다.

“추계대회에 올 때도 (김병수) 감독님께 자문도 구하는 등 귀찮게 굴어 아이디어도 얻었다. 볼 점유율에 대해 깊이를 모르고 겉만 보고 했다. 볼 점유율을 뒤(수비 진영)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위(공격 지역)에서 갖길 원한다. 조금 더 임팩트를 줘야 한다. 속도를 조금 더 내야 하고 공격 지역에서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날의 영남대는 볼 소유하는 데 집중했다고 하면 지금은 조금 더 속도를 내면서 좀 더 날카로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년에는 제가 너무 패스적인 부분만 했다. 투박하더라도 결정을 낼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김현준 감독이 이끄는 영남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물론 목표는 우승이다(웃음). 하지만 우승보다도 (중요한 것이) 한 게임, 한 게임에 집중하길 원한다.”

이미지중앙

김현준 감독이 이끄는 영남대가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사진=김효선]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