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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LA다저스, ‘100패 위기’에서 ‘지구 1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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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지구 1위로 휴식에 들어갔다. [사진=MLB]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권호 기자] LA다저스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다저스는 올 시즌 4월까지 12승 16패로 부진했고, 5월 17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서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당시 지구 1위였던 애리조나와의 경기차는 9경기에 달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반전을 만들었다. 5월 17일 이후 다저스는 37승 17패를 기록했다(승률 0.685). 이 기간 동안 0.249/0.330/0.463(타율/출루율/장타율)의 타격 성적과 3.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반전의 주역은 부상으로 생긴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운 선수들이다.

시즌 초반 타선에서는 저스틴 터너와 코리 시거가 부상을 당했고, 투수진에서는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등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신인왕을 탔던 코디 벨린저가 슬럼프에 빠졌고, 토니 싱그란, 페드로 바에스, 켄리 젠슨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 결과 5월 17일까지 다저스는 0.238/0.318/0.387의 타격성적과 3.99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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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맥스 먼시가 올스타전에서 홈런 레이스를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MLB]


다저스는 터너와 시거의 공백을 맥스 먼시와 맷 켐프가 훌륭히 지워냈다. 선발진의 빈자리 역시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며 채웠다.

먼시는 올 시즌 타율 0.271 2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BABIP)이 0.281로, 소위 말하는 ‘야구의 신’이 외면한 가운데서 호성적을 올린 것이다.

켐프는 올 시즌 타율 0.310, 15홈런 60타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켐프의 BABIP은 0.362로 매우 높다. 보통 BABIP가 높을수록 ‘운이 좋았다’라고 한다. 수치가 높지만 운이 좋았다고 폄하할 수는 없다. 켐프의 커리어 평균 BABIP이 0.330으로 원래 높은 편이고, 올 시즌 강한타구의 비율이 약 44%로 커리어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선발로 변신한 스트리플링 역시 8승 2패 방어율 2.08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각각 2.71과 1.08로 에이스급 성적이다.

기록은 이들의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는 다저스의 상승세가 후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다저스는 아직 부상에서 복귀하지 않은 류현진이 남아 있고 최근 마차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단행했다.

다저스는 지구 1위에 올라있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2위 애리조나와는 반 게임 차이이며, 콜로라도,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도 각각 2게임, 4게임으로 크지 않다. 전력을 보강한 다저스가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구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후반기 메이저리그의 주된 관심사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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