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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삼성의 후반기 반등을 위한 ‘키 플레이어’, 장원삼과 김상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삼성은 막판 4연승을 달리며 39승 2무 49패를 기록, 7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고전했다. 삼성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5할 승률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장원삼과 김상수의 후반기 복귀가 확정되면서 팬들은 다시 한 번 가을야구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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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좌완으로 삼성 투수진에 힘을 불어넣을 장원삼. [사진=삼성라이온즈]


돌아올 장원삼 (3승 1패, 평균자책점 6.16)

장원삼은 지난 6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었지만 갑자기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교체된 뒤 한 달 넘게 복귀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의 ‘장원삼은 끝났다’는 평가를 뒤집고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에 무척 아쉬운 부상이었다.

장원삼은 8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ERA) 6.16을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호투를 펼치며 선발진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5월에는 한화, KIA, 롯데를 상대로 선발 3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불펜으로 활약하며 49경기에 나와 4승 5패 ERA 5.61을 기록했던 장원삼이 불펜에 합류할 경우 박근홍과 임현준밖에 없던 좌완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KBO에서 13시즌째 뛰며 121승을 기록하고 있는 장원삼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다. 팀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어떤 피칭을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 지난 7일 퓨쳐스리그(2군) 경기에 나와 ⅓이닝을 소화하며 실전감각을 조율했지만 김한수 감독은 “복귀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과 불펜을 넘나들 수 있는 장원삼이 복귀한다면 삼성의 투수진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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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삼성의 주장, 김상수. [사진=삼성라이온즈]


돌아온 김상수 (0.266 7홈런 75안타 33타점 38득점 8도루)

김상수는 지난 7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상수는 상대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손바닥을 맞고 굴절되는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다쳤고,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 동안 9번 타자로 자주 나왔던 김상수는 올 시즌엔 2번 타자로 중용되면서 부담감을 느꼈다.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획득하는 김상수가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FA로이드도 소용없다’는 혹평까지 받았다.

그러나 삼성에서 주장 김상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김상수를 대신해 유격수로 출장했던 정병곤은 수비에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6경기에서 0.067의 타율에 그치며 안타는 단 하나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2일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말소됐다. 또 다른 대체자원으로 김성훈이 있지만 역시 무게감이 떨어진다.

김상수는 4월 0.311의 타율과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지만, 이후 계속해서 성적이 떨어졌다.

지난 17일 KIA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로 선발출장하며 복귀전을 치른 김상수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직은 실전감각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김상수는 지금까지 9번 타자로 출장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울리지 않아보였던 2번 타자보다는 앞으로도 꾸준히 하위타순에 배치되는 것이 본인이 부담을 덜고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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