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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퀴큰론스 마지막날 속임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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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널은 3일 조엘 다먼과 강성훈의 드롭 논쟁을 보도했다. [사진=골프채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강성훈(31)이 경기 중 오소플레이로 인한 속임수 논란에 휘말렸다.

골프채널과 <골프다이제스트> 등의 미디어들은 2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에서 동반 플레이어인 조엘 다먼(미국)이 강성훈의 오소(誤所) 플레이 문제를 제기한 것을 보도했다.

암 판정을 딛고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해 14번의 컷을 통과한 30년 경력의 조엘 다먼은 매릴랜드주 아베넬팜의 TPC 포토맥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 도중 560야드짜리 파5 홀인 10번 홀에서 강성훈의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진 것으로 봤다. 이후 드롭 지점을 찾는 과정에서 두 선수 간에 논쟁이 벌어졌다.

강성훈은 홀까지 247야드 남은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를 건넌 뒤 둔덕에 맞고 굴러 물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먼은 강성훈의 공이 해저드를 건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두 선수의 상반된 주장은 뒷조인 벤 크래인과 라이언 아머에게 먼저 지나쳐 경기하라고 할 정도로 계속 이어졌다.

평행선을 달린 논쟁 끝에 경기위원이 강성훈에게 워터 해저드를 지난 지점에서 드롭하라고 판정했고 강성훈은 그 지점에서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해 파를 지키면서 결국 6언더파 64타를 쳐서 3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로 인해 강성훈은 몇 주 뒤에 열리는 디 오픈 출전 티켓도 받았다. 다먼은 10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려 버디를 잡았고 1오버파 71타를 쳐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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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는 3일 다먼과 강성훈 과의 오소플레이 논쟁을 다뤘다. [사진=PGA투어]


끝난 것 같던 논쟁은 다먼이 이날 저녁 ‘강성훈의 드롭 지점이 잘못됐다’면서 강한 불만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재점화했다. “강성훈이 속임수를 썼다. 잘못된 지점에 드롭했고 그걸 지적했던 내가 졌다.” SNS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다먼은 “공이 해저드를 건넜느냐가 문제의 본질”이라면서 “공이 물을 건너지 못했고 그걸로 25분간 해당 지점을 오가면서 따졌지만 결국 그린에 가까운 지점에 드롭하게 됐다”고 썼다.

다먼은 ‘항의를 했지만 결국 스코어카드에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 시점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내가 사인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대회를 지연시킨 게 되기 때문이었다.” 다먼의 캐디 제노 보날리도 그의 편을 들었다. “우리는 강성훈의 공이 워터 해저드를 건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골프룰 26-1/15에 따르면 병행 워터해저드(빨간 말뚝)의 구제 지점은 공이 마지막으로 해저드에 들어간 지점에서부터 드롭 지점을 측정한다. 만약 공이 워터 해저드를 건너기 전에 빠졌다면 해저드를 지나서 드롭할 수 없다. 다먼은 강성훈의 드롭 지점이 이 룰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경기 중계 비디오가 당시 상황을 확인하지 않는 한 경기위원이 드롭 지점을 정한 것은 뒤집지 못한다.

논란이 커지자 강성훈 측은 “PGA투어 경기위원이 한 판정을 그대로 따랐을 뿐이고 이에 대해 더는 할 말이 없다”면서 “몇주 앞으로 다가온 디 오픈에 대비를 잘하고, 올 시즌을 잘 마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PGA투어는 논란이 계속되자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냈다. ‘퀴큰론스 내셔널의 지난 일요일 경기 중, 파5 홀인 10번 홀에서 동반 플레이어였던 강성훈과 조엘 다먼 사이에 강성훈의 두 번째 샷을 한 공이 래터럴 워터해저드를 넘었느냐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경기위원은 두 선수와 캐디, 마샬을 모두 인터뷰하고 강성훈에게 두 번째 샷을 한 지점에 가서 확인했다. 강성훈은 자신의 볼이 워터 해저드 라인을 넘었음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를 부인할 다른 어떤 증거도 찾을 수가 없어서 경기위원은 강성훈에게 네 번째 샷을 해저드를 넘은 지점에서 드롭하고 진행하도록 했다. 투어는 이에 대해 더 이상 추가적인 의견이 없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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