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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칼럼] 프레지던츠컵의 아시아 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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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 [사진=PGA투어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앞으로 일년 반 남은 2019프레지던츠컵이 호주 멜버른의 로열멜버른골프클럽에서 열리면 김시우 등 아시아의 젊고 패기넘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게 된다.

현대 골프의 대표 아이콘인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는 내년 12월9~15일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미국팀-인터네셔널팀 캡틴으로 각각 선정됐다. 지난 2003년 남아공에서 열렸던 프레지던츠컵 마지막날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인 두 선수가 캡틴으로 마주하게 된 것이다.

내년 인터내셔널 팀을 꾸리는 작업은 오는 8월27일부터다. 8명의 팀원을 선발하는 골프 세계 랭킹 집계가 1년 전에 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밖에 4명은 캡틴 엘스가 세계 랭킹 등 다른 선수와의 소통 등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와일드 카드로 선발하게 된다.

1994년 처음 시작된 이래 프레지던츠컵은 지금껏 12번을 치르면서 점차 아시아 선수 숫자와 규모를 넓혀나갔다. 점보 오자키, 마루야마 시게키, 최경주, 양용은에서 시작해 2015년에는 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까지 넓어졌다.

지난해 캡틴 추천 선수였던 라히리는 엘스가 이끄는 인터내셔널 팀의 선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2003년 우즈와 엘스가 겨뤘던 대회가 가장 인상적인 프레지던츠컵 순간이었다. 이제 팀에 들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순위를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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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키라덱 아피반랏.


2015년 아시안투어 랭킹 선두였던 라히리는 중국, 인도, 타일랜드, 말레이시아의 유망주가 전성기인 20대가 되는 내년 멜버른에서는 해볼 만한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껏 인터내셔널팀이 유일하게 미국팀을 격파했던 대회 역시 1998년 멜버른에서였다.

“인터내셔널 팀은 아시아에서 지금까지 최경주, 양용은, 마쓰야마 히데키를 가졌지만 내년부터는 리하오통(중국), 슈방카 샤르마(인도), 파차라 콩와트마이(태국), 키라덱 아피반랏(태국)까지 프레지던츠컵 선수로 뛸 수 있다.”

뉴욕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 김시우는 처음으로 출전했고, 내년에도 팀원이 되기를 원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팀에 속한다는 건 대단한 경험이다.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그들과 일주일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

현재 리하오통의 랭킹은 46위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해 디오픈 마지막날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는 아쉽게 출전 자격이 안 되었지만 내년에는 꼭 출전하고 싶다. 중국인 중에는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아직 없기 때문에 첫 번째가 되고 싶다.”

올해 28세인 키라덱은 올 시즌 두 번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서 톱5 안에 들 정도의 기량을 뽐냈다. 태국에서는 통차이 자이디와 출전권을 겨뤄야하지만 요즘은 키라덱이 대세가 된 듯하다.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영광이다. 누구나 팀에 속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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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히데키 마쓰야마.


말레이시아의 24세 젊은 장타자 가빈 그린은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으로 요즘 자신감에 넘친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출전이 내 목표 중 하나다. 프레지던츠컵은 진짜 대단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세계 골프랭킹 10위 마쓰야마 히데키에 더해 지난 4월 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린 일본의 고다이라 사토시는 김시우 외에 엘스 캡틴이 주목하는 선수다.

캡틴 엘스는 샤르마의 경우 10여 년 전에 자신의 클리닉에서 만난 선수여서 더욱 애착이 갈 것이다. 샤르마는 “프레지던츠컵에 간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꿈이 실현된 것이다. 2008년 인디안마스터스에서 열린 클리닉 행사에서 엘스를 처음 만났다. 당시 꼬마인 내게 잠시 레슨을 해주었고, ‘열심히 연습하면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게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내년이면 젊은 피가 끓는 아시아 선수들이 더 늘어나게 된다. 미국팀을 상대로 충분히 해볼 만한 진용이 짜여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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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 추 치앙 PGA 디렉터.


-글을 쓴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은 PGA투어 시니어 디렉터로 투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말레이시아의 TPC쿠알라룸푸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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