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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삼박자를 갖춘 외국인용병, ‘복덩이’ 호잉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윤민영 기자] 2018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외국인 용병이 있다.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나 70만 달러에 한국 땅을 밟은 한화의 용병타자 제러드 호잉이다. 호잉은 한화에 복덩이 같은 존재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공수주에 걸친 뛰어난 실력, 투지, 바른 인성 삼박자를 모두 갖춘 대체불가 선수 호잉과 함께 한화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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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외국인선수 호잉의 텍사스 시절 모습. [사진=MLB]


못하는 게 없다

1989년 5월 18일 생, 우투좌타, 키 190cm의 호잉은 빠른 발과 장타력을 갖춘 호타준족 형 타자다.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0.338) 홈런(14개) 타점(37개) OPS(1.112)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출루율, 안타, 도루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말 그대로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승부처마다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해결사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22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긴 상황에서 호잉의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며 한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였다.

수비는 호잉의 장기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중견수로 활약하며 수비능력을 인정받은 호잉은 한국에서도 뛰어난 수비를 펼치고 있다. 빠른 발과 탁월한 타구판단 능력으로 한화의 불안했던 외야를 안정적으로 바꾸었고 넓은 수비범위로 연일 호수비를 펼치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빠른 발은 수비뿐만 아니라 출루했을 때도 위협감을 준다. 올 시즌 도루(7개)로 5월 22일 기준 도루 6위에 랭크하며 높은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호잉이 출루할 경우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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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잉은 한화의 중심타선에 뿌리를 내렸다. [사진=KBO]


바른 인성과 투지를 갖춘 ‘젠틀멘’

호잉의 인기는 단순히 야구를 잘해서가 아니다. 생긴 그대로 매너가 정말 좋다. 항상 밝은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에 응하고, 팬들의 응원에 화답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에게도 미소를 짓게 만들 정도이다. 경기에 지장 받지 않는 선에서 모두 ‘오케이’ 하려는 호잉의 ‘젠틀멘’ 마인드는 팬들의 인기를 불러 모으고 있다.

호잉은 평범한 땅볼 타구를 치고도 전력질주를 하고 매번 과감한 슬라이딩을 하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7일 kt와의 경기에서는 부상의 위험을 무릎 쓰고 홈스틸을 성공시키며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또한 중심 타선임에도 희생번트를 대는 등 외국인 용병이 맞나 싶을 정도로 팀을 위한 플레이를 펼친다. 이와 같은 호잉의 플레이는 같은 팀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을 주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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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젠틀멘' 호잉. [사진=OSEN]


사실 시즌이 시작 전 지난해 활약한 외인 용병 로사리오(한신 타이거즈)의 공백을 호잉이 매울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호잉은 로사리오를 넘어 한화의 최고 용병 타자를 바라보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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