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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최악의 부진에 빠진 다저스, 반등 가능할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LA다저스가 6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PS) 출전마저 어려워지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에 1승 앞까지 가고, 이번 시즌도 WS 우승 확률 1위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내셔널리그 최약체 팀인 신시내티와의 홈 4연전을 모두 내주고, 마이애미 전까지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로 인해 16승 25패(0.390)로 승률 4할도 무너졌다. 같은 지구 최하위인 샌디에이고와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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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반기 시즌 아웃된 류현진. [사진=LA다저스]


부상병동


다저스는 최근 저스틴 터너와 로건 포사이드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코리 시거 등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비웠다. 두터웠던 선수층이 얇아지며 여파가 성적으로 이어졌다.

먼저 류현진은 이번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승을 챙기고, 평균자책점 2.12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3일 애리조나 전에서 경기 중 급작스런 허벅지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왼쪽 사타구니 근육 파열로 전반기 아웃됐다.

‘우주최강’이라 불리는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는 지난 7일 이두박근 건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심각한 이상이 없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통증이 재발할 위험이 있는 까닭에 복귀가 조심스럽다.

주전 유격수에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던 코리 시거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야수의 토미 존 수술 회복 기간은 투수보다 짧지만, 이번 시즌에 복귀하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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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타를 받고 있는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가운데). [사진= LA다저스]


구멍 뚫린 불펜


다저스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뼈아프지만, 가장 큰 문제는 불펜이다. 서부지구에서 가장 적은 경기를 치렀지만, 타선의 성적은 173득점, 타율 0.237로 해당 부문에서 각각 2위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52로 내셔널리그 전체 4위다. 하지만 불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4.57(13위)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1위 애리조나(2.50)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차이난다. 지난 시즌 1위(3.38)를 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특히 지난 시즌 활약했던 브랜든 모로우와 토니 왓슨을 떠나보낸 것이 타격이 크다. 모로우는 시카고컵스에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20, 왓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1승 8홀드,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들을 대신할 선수를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가 정상 궤도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불펜진이 정상 가동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다저스가 부상 선수들이 복귀함에 따라 반등할 것이라 낙관하고 있지만, 많은 매체는 다저스의 PS 진출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또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아직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 까닭에 다저스의 부진을 평가하기는 섣부르다. 앞으로 지난 시즌 WS 준우승팀의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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