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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천후에서 골프 대회는 어떻게 대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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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이 시간대별 예보 상황을 두고 경기 중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 대회는 야외에서 치르는 스포츠 활동이다. 야구나 축구 등 다른 필드 종목들처럼 날씨와 기상 조건에 따라 대회가 중단 혹은 연기되기도 한다.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클럽(파72 631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올 시즌 아홉 번째 대회이면서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7500만원) 첫날 천둥 번개가 치면서 중간에 비가 내렸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오후12시28분 낙뢰를 이유로 대회를 중단했다. 그리고 3시가 지나서 경기는 재개되었다. 이처럼 악천후에서 어떤 대책을 가지고 변화된 상황에 대처하는지 문답으로 들어본다.

대회 중단 상황은?
대회 기간 중 낙뢰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국내외 날씨 사이트를 예의 주시하며 대비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출발 시간을 기존 예정된 10시 40분에서 2시간 앞당겼다. 금일 새벽 3시경에 라데나GC 30km 지점에 낙뢰가 찍혀서 더욱 예의 주시하고 있었는데, 오전 7시경부터는 낙뢰가 더 이상 오지 않아 8시 40분 출발에 지장 없다고 판단해 경기가 정상적으로 시작됐다. 출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비구름을 체크했고, 12시 20분경 골프장 35km 지점에 낙뢰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30km에 진입하자 이동 카트를 보냈고, 20km 지점에 낙뢰가 다가오는 시점에 경기를 즉시 중단시키고 코스내 대피 계획에 따라 1차 대피한 이후, 선수들을 모두 클럽하우스로 복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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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경기 중단되자 선수들이 클럽하우스 내부에서 대기하고 있다.


예보 판단의 근거 자료는?
미국 기상청이 오전 3시경에 날씨를 발표하고, 오스트리아의 기상청 회사(www.meteoblue.com)가 4시경 업데이트를 한다. 또한 낙뢰예보는 기상청 예보가 정확해 기상청과 우리동네 낙뢰예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라데나 반경 50km이내의 낙뢰 상태를 다각도로 대비해왔다.

선수들의 대피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대회장인 라데나로부터 100, 70, 50, 30km 반경의 낙뢰를 예의주시 및 관찰해왔고, 매뉴얼을 만들어 대비했다. 기존에 생각했던 매뉴얼은 20km 지점에 낙뢰가 기록되면, 이동 카트를 선수에게 보내고, 10km 지점에 찍히는 것이 발견되는 즉시 선수 불러들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라데나부터 35km 지점에 낙뢰가 기록한 것을 확인하자마자 코스에서 느끼는 선수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이동 카트를 즉시 보냈다. 35km 지점이라고 해도, 1-2번의 천둥 소리를 듣고 봤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감 있을 거라 생각하고,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을 생각해 경기를 즉시 중단을 결정했다.

경기를 재개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낙뢰를 동반한 비구름이 춘천 지역 빠져나가는데 2시간 정도 소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반도를 둘러싼 바람 흐름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빠져나갈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다양한 사이트와 시스템을 검토하여, 안전한 거리까지 비구름이 빠졌다는 판단이 들면 선수들을 다시 투입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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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매치를 벌이는 최혜용(왼쪽)과 박인비가 5번홀 티샷후 타구의 방향 살피고 있다. 중단후 경기는 재개되었다. [사진=KLPGA]


경기 재개가 안된다면?
1일차 경기는 순연되는 것이고 내일 잔여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요일까지 낙뢰가 예보되어 있는 상황이라, 만약 3일 리그전을 못 끝낼 가능성 있다고 하면, 대회조직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해보고, 대회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 다각도로 검토하겠다.

예비일 있는지?
있다.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예비일(월요일)이 확보되어 있다.

두산매치플레이는 3시5분에 경기가 재개되었다. 경기위원회는 경기 중단할 때의 반대 순서로 선수들을 중간된 홀까지 카트로 이동시킨 뒤에 혼을 울려서 경기 재개를 알린다. 그리고 대회는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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