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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살 조던 스피스가 바이런넬슨 대회에 출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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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에 바이런넬슨에 초청 출전했던 조던 스피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뛰어난 선수는 어릴 때부터 특출난 데가 있는 것일까? 메이저 3승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1승을 기록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처음 출전했던 PGA투어는 1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AT&T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770만 달러)이다.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 남동부 어빙의 트리니티포레스트골프클럽(파71 7380야드)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 조직위는 8년 전에 그들에게 배달되었던 스피스의 편지를 최근 공개했다.

2010년에 16살 나이이던 스피스는 1월11일자로 HP바이런넬슨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장이던 조지 코난트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고등학생이지만 출전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설득력있는 편지를 보냈다.

스피스는 자신이 달라스 토박이임을 소개하면서 8살일 때 대회장에 와서 필 미켈슨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PGA투어 선수를 선망하게 됐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당위성을 적었다. 대회가 열리기 전 여름에 US주니어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했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의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는 자신의 이력도 소개했다. 주니어 세계 골프 랭킹 1위 자격으로 주니어로서의 대회 출전권을 줄 것을 당당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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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자신이 출전해야 하는 이유와 우승 경력을 소개한 편지.


이 대회는 1995년에 트립 퀴니, 1993년에 저스틴 레너드, 타이거 우즈 외에는 아마추어 주니어가 출전하지 못했었다. 당돌하지만 용기있는 편지를 읽은 조직위원회는 스피스를 흔쾌히 초청했고, 스피스는 컷을 통과해 3라운드를 마쳤을 때는 공동 7위에도 올랐다가 공동 16위로 마쳤다.

프로 대회에는 통상 약간명의 주니어 선수들을 초청 출전시킨다. 대체적으로 국가대표 등 엘리트 선수들이 초청 출전하는 경우가 있지만, 스폰서 추천도 간혹 있다. 조던 스피스는 몇년 동안 없던 아마추어 초청의 사례를 용기있는 편지를 통해 만들어냈다. 이는 아마도 그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에도 영향을 주었으리라 본다.

텍사스오픈과 달라스오픈으로도 불린 이 대회는 1944년 텍사스빅토링오픈으로 처음 시작해 역사로는 74년에 이른다. 첫해 우승자는 이 고장 출신이자 바이런 넬슨인데 그는 당시 최고의 골프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듬해인 1945년에는 한 시즌 18승에 11연승을 달성한다.

1968년부터는 초대 대회 우승자인 바이런 넬슨이 호스트가 되어 바이런 넬슨 골프클래식으로 대회 이름을 바꿨고 올해는 50주년을 맞이한다. 넬슨은 임종 1년전인 2005년까지 매년 대회장을 지켰다. 대회 메인 후원사는 GTE, 버라이즌, EDS, 휴렛팩커드(HP) 등으로 변화가 있었고 2015년부터 미국 통신회사인 AT&T가 메인 후원사가 대회 4년째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배상문이 첫 우승한 대회이며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2016년에 2승째를 거두었고, 디펜딩 챔피언은 빌리 호셀이다.

배상문(32)이 17일 밤 9시40분에 1번 티에서 재미교포 제임스 한, 그레이슨 머레이(미국)와 한 조로 출발하며 5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8년 전에 처음 출전했던 조던 스피스는 지미 워커(이상 미국),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18일 2시50분에 1번 홀에서 출발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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