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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로크와 매치의 합성 벨기안녹아웃 1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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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재개된 벨기안녹아웃의 호스트 선수가 된 토마스 피터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매년 색다른 골프 대회 포맷을 선보이는 유러피언투어에서 17일부터 나흘간 스트로크와 매치플레이를 합성한 벨기안녹아웃(총상금 100만 유로)을 개최한다.

벨기에의 올림픽 도시 엔트워프의 링크벤인터내셔널골프클럽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처음 이틀 2라운드는 144명의 출전자가 스트로크플레이로 상위 64위까지 가려낸다. 금요일에 동점자가 나오면 플레이오프를 통해 64명까지 제한한다. 예선을 통과한 64명은 나머지 이틀간 인-아웃 코스를 돌아가며 ‘1대1 스트로크 플레이 녹아웃 방식’으로 경기한다. 즉, 9홀씩 스트로크플레이를 벌여서 잔류와 탈락의 승부를 가리는데 토요일에 총 세 번 27홀 경기를 통해 8강을 추린다. 동점일 경우에는 다음 코스로 넘어가 승부가 날 때까지 서든데스 연장전을 치른다. 일요일에는 8강전에서 9홀씩 스트로크 녹아웃 세 경기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색다른 방식의 벨기안녹아웃은 1910년 처음 개최된 이래 2000년까지 51회를 개최한 벨기에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벨기안오픈을 계승하는 대회다. 지난 2000년 리 웨스트우드가 로열주트골프장에서 우승한 이래 17년간 개최되지 않았던 벨기에 최고의 골프 대회가 재개되는 것이다.

초창기에는 2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지던 벨기안오픈은 1928년부터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늘어났다. 두 차례 세계 대전 기간 외에도 1959~77년, 1980~86년, 1995~97년, 2001~17년간 대회가 중단되었다가 올해 다시 재개되었다. 1978년부터는 유러피언투어의 정규 대회로 들어왔으나 스폰서 및 골프 선수의 부재로 인해 대회는 꾸준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스폰서의 변동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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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안 녹아웃 대회가 치러지는 링크벤인터내셔널.


벨기에의 대표적인 골프 대회였지만 디오픈에서 준우승을 2번 했던 벨기에 골프의 아버지인 플로리 반도크가 5승을 거둔 외에는 월터 하겐(미국), 헨리 코튼(잉글랜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등이 외국 선수들이 우승을 나눠가졌다.

17년 만에 대회가 재개된 데에는 최근 벨기에 출신 선수들이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한 게 영향을 끼쳤다. 유러피언투어는 벨기에 출신 토마스 피터스를 호스트 선수로 선정했다. 2년 전 라이더컵에서 4포인트를 따내며 유럽팀에 공헌한 피터스는 유러피언투어 3승을 거둔 중량급 선수다.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피터스는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골프팬들은 혁신적인 경기 방식을 보게 될 것이고 TV를 시청하는 분들도 즐거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피터스 외에도 벨기에 선수로는 니콜라스 콜사르트와 최근 뜨는 신예 스타 토마스 디트리가 있다. 피터스는 “콜사르트가 라이더컵에 출전한 이래 젊은 세대에서 골프가 인기가 높아진 만큼 벨기에도 대회를 개최할 때가 됐다”면서 대회 재개를 반겼다. 키스 워터스 유러피언투어 COO는 “피터스와 같은 선수가 있어서 벨기에의 골프 전망이 밝을 뿐 아니라 투어에도 좋은 현상”이라고 거들었다.

로열 주트골프장, 로열벨기에골프클럽 등이 벨기안오픈의 역대 경기장으로 쓰였으나 올해는 링크벤인터내셔널에서 처음 개최한다. 벨기에 프로 출신인 폴 롤린의 설계로 1981년 개장한 이 36홀 코스는 최근 마틴 호트리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챌린징한 토너먼트 스타일 코스로 거듭났다. 북코스는 파72 6091미터, 남코스는 파71 5966미터 전장인데 올해는 남북 코스를 섞은 혼성 코스로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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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열린 매경오픈에 출전했던 최진호. [사진=KPGA]


한국 선수 중에는 최진호(34)를 비롯해 3명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지난해 제네시스대상 포인트로 유러피언투어를 뛰는 최진호는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 컷을 통과했고 톱10에는 세 번 올랐다. 볼보차이나오픈의 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최진호는 상금 70위(17만605유로)에 머물러 있어 올해 출전권 유지가 당면 과제다. 그래서 지난해 우승했던 고국에서의 대회 SK텔레콤오픈과 이어진 제네시스챔피언십도 포기하고 유럽 투어에 올인하고 있다.

이수민(25)은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컷을 7번 통과했다. 볼보차이나의 1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상금은 119위(9만2944유로)에 그친다. 최근 왕정훈(23)과 함께 골프식시스에 출전해 3위로 마치기도 했다.

지난해 차이나투어 상금왕으로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얻은 조락현(26)은 시즌 9개 대회를 뛰어 3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는데 스페인오픈 공동 12위가 가장 순위가 높았다. 상금은 179위(4만854유로)에 그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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