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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관광청 “5년간 골프 여행 상품 적극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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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몬티노 필리핀 여행진흥청장이 지난 AGTC에서 '향후 5년내 골프 관광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IAGT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해외 골프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프로모션이 필리핀의 향후 5년간 관광 정책의 주요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마닐라의 리조트월드마닐라매리어트호텔에서 치러진 제7회 아시아골프여행컨벤션(AGTC)에서 필리핀의 관광청 책임자는 전 세계 37개국에서 모인 세계골프여행기구(IAGTO)의 회원사 560개 골프 관련 바이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선언한 내용이다.

세자르 몬타노 필리핀여행진흥청장은 “우리는 향후 5년간 골프 여행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관광을 육성할 것인데, IAGTO의 아시아 최대 이벤트인 AGTC를 주최한 것이 바로 시발점”이라면서 “필리핀의 다양한 골프 여행지와 골프장을 비디오, 소셜 미디어, 디지털 플랫폼 등을 통해 알리고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AGTO가 매년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면서 주최하는 이 컨벤션은 지난 4월 22일부터 나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7회 행사를 진행했다. 이 기간에 수많은 비즈니스 미팅이 해외 골프여행업 관계자와 필리핀의 골프장, 호텔, 리조트, 인바운드 운영사, 여행사들에 의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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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AGTC에서 수많은 미팅이 진행됐다. [사진=IAGTO]


피터 월튼 IAGTO 사무총장은 따가이따이 하일랜드 지역과 클락, 앙헬레스, 메트로 마닐라 등이 향후 뛰어난 골프 여행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은 아시아 권역의 골프여행 관련 사업가들이 관심가질 요소가 넘쳐난다”면서 “당장 2계절 이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월튼 총장은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필리핀 골프장들이 해외 관광객을 맞을 준비와 교육이 아울러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37개국에서 220명 이상의 골프 전문 오퍼레이터를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골프 여행과 관련해 총 4천회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이번 행사에 골프 전문 여행사 17개 업체 총 25명이 참가하여 22개사가 참가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자가 많은 국가였다. 올해는 IAGTO 한국 지사도 공급사로 참여해 회원사에 대한 홍보 진행은 물론, 전세계 업체로부터 한국 골프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인구가 1억이 넘고 7천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필리핀은 골프에서는 개방되어 있지 않다. 한국에서도 비행 시간 4시간 이내에 물가 저렴하고 골프 비용이 저렴하다. 캐디에 더해 우산을 받쳐주는 엄브렐러걸까지 있고, 다양한 즐길거리가 넘쳐나 한국 골퍼들이라면 한두 번쯤 다녀온 경험이 갔다. 하지만 미모사, 이글릿지, 말라라얏, 썬밸리 등등 한국인들이 가본 코스는 빤하다. 클락, 세부, 마닐라 등에서 한국인이 가는 골프장은 제한적이다.

필리핀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 골프 여행객에게 문을 여는 회원제 코스 자체가 적다. 필리핀에서 1913년에 아시아 최초의 정규 골프 대회인 필리핀오픈이 열렸고, 영어를 공용어로 삼아 미국식 문화와 생활 양식이 일찍 자리잡은 필리핀의 역사를 생각한다면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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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관광국장 프레데릭 알레그리(왼쪽), 피터 월튼 IAGTO 총장, 세자르 몬타노 필리핀 여행진흥청장(오른쪽).


필리핀의 골프장 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2015년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94곳이다. 하지만 이중에 절반 정도만이 필리핀골프협회에 공식 골프 시설로 등록되어 있다. 나머지 절반은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리조트에 속해 있기 때문에 협회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

자국 골퍼들이 즐겨 찾는 코스에 외국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코스에는 필리피노가 거의 찾지 않는다. 그래서 자국 골프협회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필리핀의 최상위권 코스는 외국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폐쇄적인 회원제가 대부분이다.

피터 월튼 IAGTO 회장은 폐막 저녁만찬에서 AGTC 행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필리핀 정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필리핀은 많은 골프 인구를 가지고 있다. 골프장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으나 한국, 일본 시장 외에 다른 시장에서는 필리핀의 여러 골프장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마닐라와 타가이타이, 클락 등을 알리고 전 세계 골프 관광 시장에 필리핀을 골프 관광지로서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IAGTO는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골프 관련 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으며, 전세계 골프 여행 상품의 87%를 담당하고 있어 2016년 20억 달러에 달하는 190만 골퍼들을 수송했다. 매년 아시아 골프 투어리즘 컨벤션(AGTC), 북미컨벤션(NAC)을 개최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지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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