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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현의 축구화(靴/話)] (36) 올 시즌 유럽리그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착용한 축구화 ‘톱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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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유럽 5대 리그 선수들이 착용한 축구화 점유율. [그래픽 = 이상현]


2017-18시즌 유럽 축구리그가 대부분 막바지에 다달았다. 올 시즌 유럽축구 5대 리그(스페인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의 특징은 ‘독주’였다. 유럽 5대 리그 중 4개의 리그에서 일찌감치 우승팀이 확정됐다.

이들 리그의 축구화 점유율 역시 ‘독주’라는 한 단어로 설명이 가능했다. 올시즌 유럽 축구리그 선수들은 어떤 축구화를 애용했을까?

1위 나이키 머큐리얼(26.3%)

올 시즌 축구화 점유율 ‘독주’의 주인공은 ‘나이키 머큐리얼’이다.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이한 머큐리얼 시리즈는 지난 3월 11번째 머큐리얼을 출시하며 인기의 절정을 찍었다. 유럽 5대리그 선수 4명 중 1명 이상이 이 제품을 착용하고 있다. 다양한 한정판을 출시하며 팬들에게도 인기를 얻었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에당 아자르(첼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등 슈퍼스타들이 이 제품을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위 아디다스 엑스(16.6%)

지난 시즌과 같이 ‘아디다스 엑스’가 2위를 차지했다. 다만 1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2017-18시즌이 시작되기 전 기존 모델에서 약간의 변화를 거쳐 출시된 ‘엑스 17’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소속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손흥민(토트넘)등에게 선택 받았다. ‘아디다스 엑스’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엑스 18’로 출시될 예정이다.

3위 아디다스 프레데터(12.7%)

‘공격수를 위한 축구화(스피드계열)’가 1~2위를 다퉜다면, 3~4위는 ‘미드필더를 위한 축구화(컨트롤계열)’가 경쟁을 벌였다. 이 경쟁을 승자는 ‘아디다스 프레데터’다. 작년 12월,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아디다스 프레데터’가 나이키 마지스타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이전 버전인 ‘아디다스 에이스’의 지난 시즌 점유율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3위로 올라서며 ‘프레데터’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폴 포그바(맨유), 테어 슈테겐(FC바르셀로나)등 미드필더, 골키퍼가 주로 이 제품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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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고의 활약은 펼친 모하메드 살라는 축구화 '아디다스 엑스'를 착용한다. [사진=리버풀 페이스북]


4위 나이키 마지스타(12.3%)

‘나이키 마지스타’는 경쟁자 ‘아디다스 프레데터’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4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팀의 주축 선수들에게 선택 받았다. 케빈 데 브라이너(맨시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등이 착용했다. ‘나이키 마지스타’는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인 8월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5위 나이키 티엠포(11.8%)

천연가죽에 니트소재를 입힌 ‘나이키 티엠포’는 5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보다 점유율이 약간 하락하긴 했지만 팀의 주축 수비수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었다.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 티아고 실바(파리생제르망) 등이 착용했다. 뉴발란스와 한바탕 소송전을 벌인 마루앙 펠라이니(맨유) 역시 이 축구화를 찾았다.

6위 나이키 하이퍼베놈(9.2%)

공격수들의 축구화 ‘나이키 하이퍼베놈’이 6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까지 이 제품을 착용했던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망)등이 ‘나이키 머큐리얼’로 갈아탔지만 여전히 유럽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각 리그에서 득점왕 경쟁 중이거나 득점왕이 유력한 선수들, 마우로 이카르디(인터밀란), 해리 케인(토트넘),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등이 이 축구화를 착용한다.

7위 푸마 원(4.2%)

작년 6월 푸마는 큰 결정을 내렸다. 당시 잘 나가던 ‘푸마 에보스피드’와 출시한 지 얼마 안된 ‘푸마 에보터치’를 단종시키고 두 제품의 장점을 결합한 ‘푸마 원’을 내놓았다. 결과는 큰 성공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 에보스피드(2.9%)와 에보파워(2.6%)의 점유율을 한 데 모으는 데 성공했다.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등이 이 제품을 착용했다.

8위 아디다스 네메시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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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유럽 5대 리그 축구화 브랜드 점유율 [자료=footballbootsdb.com]


‘아디다스 네메시스’ 역시 작년 7월 출시되어 이번시즌 첫 데뷔전을 치른 ‘슈퍼 루키’ 축구화다. 비록 높은 점유율은 아니지만 이전 모델이었던 ‘아디다스 메시’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높은 수치다. 지난 시즌까지 출시되었던 ‘아디다스 메시’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만을 위한 모델로 그를 비롯해 몇몇 선수만 착용했었다. 반면 새롭게 출시된 ‘아디다스 네메시스’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로베르토 피르미누(리버풀), 제시 린가드(맨유) 등이 착용했다.

브랜드별 점유율에서도 작년에 이어 나이키의 독주가 계속됐다. 뒤를 아디다스와 푸마가 이어갔으며 나머지 브랜드들이 영점대의 힘겨운 점유율 싸움을 이어갔다. 특히 축구용품을 론칭한지 4년차인 뉴발란스는 마루앙 펠라이니(맨유)와의 소송전에 휘말리며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글쓴이 이상현은 현재 소리바다의 스니커즈 브랜드 '스테어(STARE)'에서 신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축구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개인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디자이너와 축구팬의 관점에서 축구화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전하고 싶어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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