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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 백과사전 111] 더플레이스에 대해 궁금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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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레이어스 17번 홀은 페어웨이가 없는 아일랜드 그린이어서 난이도가 높은 홀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제 5의 메이저’라 불리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11일 열렸다. 디펜딩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김시우(23)를 비롯해 한국선수로는 강성훈(31), 안병훈(28), 김민휘(26)가 출전한다.

파3 17번: 매년 TPC쏘그래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파3 17번 아일랜드 그린 홀이 흥미 요소다. 거리는 125~150야드 내외로 짧지만 바닷바람이 불고 면적이 극히 좁은 데다 수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두 차 승부를 하자면 이 홀은 최고 난이도로 변모한다. 1982년부터 36년 동안 홀인원은 1986년 브래드 파벨을 시작으로 1991년(브라이언 클라), 1997년(프레드 커플스), 1999년(조이 신들러), 2000년(폴 에이징어), 2002년(미겔 앙헬 히메네스), 2016년(윌 윌콕스), 지난해 세르히오 가르시아까지 8번에 불과하다. 지난 2003년 이후 대회 중에 물에 빠진 공의 개수만 703개이고 해마다 평균 46.9개의 공이 빠졌다. 가장 많이 빠진 해는 2007년의 93개, 가장 적게 빠진 해는 2014년으로 28개였고 지난해도 67차례나 공이 물에 빠졌다.

우승 특전: 메이저는 아니지만 이 대회는 2015년까지 PGA투어를 통틀어 가장 큰 상금(총상금 1050만달러)이 걸린 대회였다. PGA투어의 성공과 더불어 투어를 대표하는 플랙십(Flagship)대회로 상금을 매년 높인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총상금 1200만 달러를 내건 US오픈에 추월당했다. 우승자에게는 총상금의 18%인 189만 달러를 우승 상금으로 준다. 그 밖의 대우는 메이저에 준한다. 우승자의 세계 랭킹 포인트는 80점을 준다. PGA투어 5년간 출전권을 부여받고 메이저에 3년간 출전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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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지난해 사용한 드라이버를 대회장에 기증했다.


한국 선수: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두 명이다. 2011년 최경주가 13언더파 275타를 쳐서 데이비드 톰스와의 연장전 끝에 17번 홀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김시우가 10언더파 278타로 3타차 우승했다. 김시우는 특히 2라운드 14번 홀 러프에서 드라이버를 쳐서 온그린 시켜 파를 지켜낸 것이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지난 3월 이 대회장에 들러 당시 사용했던 드라이버를 기증했다.

역대 기록: 이 대회에서 최저타 우승 기록은 1994년 그렉 노먼이 세운 24언더파 264타 기록이다. 당시 퍼지 죌러를 4타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장 타수차가 컸던 우승은 1997년 스티브 엘킹턴이 16언더파 272타를 쳐서 스콧 호크를 7타차로 따돌린 우승이었다. 반면 최고타 우승은 1977년과 78년에 마크 헤이스와 잭 니클라우스가 거둔 1오버파 289타 우승이었다.

다승 선수: 이 대회는 44년을 개최하면서 다승을 거둔 선수가 6명이다. 잭 니클라우스가 1974, 1976, 1978년간 최다승인 3승을 거뒀다. 할 서튼이 1983, 2000년 2승을 거뒀고, 그밖에 프레드 커플스(1984, 1996년), 호주의 스티브 엘킹턴(1991, 1997년), 데이비스 러브 3세(1992, 2003년), 타이거 우즈(2001, 2013년)까지 5명이 2승을 올렸다. 따라서 아직 이 대회에서 2연패를 한 선수는 없다.

개최 일정: PGA투어 커미셔너인 딘 버만(Deane Beman)이 주최한 이 대회는 처음에는 9월초순 노동절이 끝나는 말 마쳤다. 1977년 플로리다로 전장을 옮겨가면서 마스터스를 2~ 3주 앞둔 3월에 치렀다. 2007년 리노베이션을 마친 뒤로는 5월로 대회를 옮겨서 4월부터 9월까지 매월 메이저급의 빅 이벤트 대회 개최의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3월로 옮겨가게 된다. 3월부터 시작해 5월에 PGA챔피언십을 치르고 플레이오프까지를 8월에 마무리하면서 9월에 미식축구 시즌과 겹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은 3월14일부터 17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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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C쏘그래스 16번 홀부터 3개홀에서는 물을 피해 샷을 해야하는 짜릿한 승부의 향연이 펼쳐진다.


코스 변화: 미국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애틀랜타 컨트리클럽(CC)에서 처음 열렸다. 하지만 이듬해 1975년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로 옮기고, 그 다음 해에 사우스 플로리다의 인버레리CC 옮겨 치렀다. 3년간 코스를 옮겨다니던 이 대회는 1977년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폰테 베드라 비치로 옮겨와 1981년까지 5년간은 회원제 클럽인 쏘그래스컨트리클럽에서 개최했다. 이후 현대 골프장 설계의 거장인 피트 다이의 설계로 TPC쏘그래스의 플레이어스 스타디움 코스가 완성되어 1982년부터는 매년 PGA투어 본부가 위치한 이곳에서만 개최되고 있다. 2006년에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과 클럽하우스 재건축을 통해 10년간 파72 7215야드 코스로 치렀고, 지난해부터는 26야드 줄어든 7189야드 전장으로 치르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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