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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 선수가 장악한 세계 골프 랭킹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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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세계 여자골프랭킹 톱3가 모두 출전했다.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한국 선수들이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랭킹의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22일까지의 랭킹을 보면 500위 중에 150명, 100위 중에 40명 10에 5명이 있다. 올해 신설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JTBC LA오픈에서도 박인비, 고진영이 공동 2위로 마쳤고, 유소연이 4위, 지은희가 5위로 마치는 등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톱10에는 박인비(3위), 박성현(4위), 유소연(5위), 김인경(7위), 최혜진(10위)까지 5명이 들었고, 20위까지 넓히면 전인지(12위), 고진영(18위), 김세영(19위), 양희영(20위)이 들어 있다.

지난해 11월13일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중국의 펑샨샨은 23주간 세계 1위에 올라 있었다. 그의 랭킹은 지난 2년간 49개 대회에서 345.42점을 얻어 평균 7.05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동일 기간 42경기를 뛴 렉시 톰슨이 283.70으로 평균 6.75점으로 2위, 박인비는 29경기를 뛰어 총점 233.58점으로 평균 6.67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LA오픈 대회 성적이 반영되면 박인비가 세계 랭킹 1위에 다시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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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인비의 세계 랭킹에서 상승세가 눈에 띈다. [자료=롤렉스세계랭킹]


박인비는 지난해까지 부상으로 인해 출전한 경기가 14개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하고부터는 급속도로 순위를 올렸다. 출전한 6개 대회에서 31-1-18-2-3-2위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에서는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치면서 우승해 전성기 때의 놀라운 퍼팅감이 돌아온 듯했다. 이 우승으로 랭킹 19위에서 10계단이나 뛰었고,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준우승을 하고 9위에서 3위까지 껑충 뛰었다. 박인비는 현재 상금 순위에서 58만6984달러로 1위이면서 CME글로브 랭킹에서도 선두에 올라 있다.

유소연은 48경기를 뛰어 283.39점으로 박성현에 이어 평균 5.90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루키 고진영은 처음 출전한 대회인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순위가 급상승해 현재 평균 3.80점으로 18위이며, 기아클래식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3.53점으로 21위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4월15일부터 2015년 2월1일까지 92주간 세계 1위를 지켰다. 세계 랭킹 시스템을 처음 시작한 2006년2월 이후로 그보다 오랜 기간 1위를 지킨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158주), 쩡야니(대만, 109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104주) 3명에 그친다.

LA오픈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내가 바라는 건 오직 좋은 골프를 하는 것”이라면서 “솔직히 세계랭킹 1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마음 자세다. 세계 랭킹 1위는 연연할수록 그 함정에 빠져든다.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매치플레이 준결승에서 저스틴 토마스가 버바 왓슨에서 3&2로 패했다. 토마스가 왓슨을 꺾었다면 더스틴 존슨을 밀어내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승승장구하던 토마스의 일방적인 패배는 의외였다. 토마스는 경기 후 “세계 1위 등극에 대한 부담감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면서 “오늘처럼 특정한 것을 생각하지 않으려 애쓴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의 끊임없는 질문과 관심에 그는 ‘세계 1위’라는 이름에 매몰된 것이다. 얻으려 할수록 멀어지는 절대 반지가 세계 1위라는 힘든 명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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