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프로농구] '약속의 3쿼터' DB, SK에 94-89 승리 '챔프전 2승 안착'
이미지중앙

두경민을 대신해 깜짝 활약을 펼친 이우정. 오늘 경기 두경민의 부상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또다시 3쿼터에 뒤집었다. 원주DB 프로미는 10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SK 나이츠와의 17-18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94-89로 승리했다. DB는 오늘 승리로 챔프전 2승째를 확보하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에서 펼쳐지는 3차전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디온테 버튼이 39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대폭발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로드 벤슨은 17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DB의 골밑을 단단히 지켰다. 올 시즌 주로 벤치에 머물렀던 이우정은 12득점 3어시스트를 올리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식스맨 서민수 역시 3쿼터에만 11득점을 집중시키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SK는 제임스 메이스와 테리코 화이트가 51득점을 합작했으나,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김선형이 단 7득점으로 부진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Q DB 21-25 SK

경기 시작과 함께 DB 에이스 두경민이 수비와 부딪히며 넘어졌다. 두경민이 고통을 호소하며 벤치로 들어감에 따라 DB는 경기 초반부터 악재를 맞게 되었다. SK의 메이스는 1차전 벤슨의 강력한 수비에 가로막혀 9득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스스로 많은 자책을 했다는 메이스는 작심한 듯 벤슨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1쿼터에만 벤슨을 상대로 6득점을 기록하며 벤슨을 벤치로 돌려보냈다. 이후 양 팀의 모든 선수가 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활발한 점수 쟁탈전이 이뤄졌다. DB는 두경민 대신 투입된 김현호가 5득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했다. 버튼도 3점슛 2개로 6점을 기록하며 손끝을 예열했다. SK는 신인왕 안영준과 김민수가 각각 3점슛 1개씩을 포함 5득점을 올리며 1쿼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Q DB 41-47 SK

2쿼터 경기에 투입된 이우정이 연거푸 3점슛을 터뜨리며 29-29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우정은 속공에도 참여하며 3점슛 2개 포함 2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다. SK는 메이스와 함께 화이트가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2쿼터 SK의 두 외국인 듀오는 14점을 합작했다. DB는 벤슨이 골밑에서 꾸준히 공격을 주도했지만, 버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안영준의 3점슛에 이은 속공 득점이 터지며 스코어는 44-36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DB는 벤슨의 팁인 득점에 이어 버튼의 버저 비터 3점슛까지 터지며 47-41로 더 이상의 점수차를 용납하지 않은 채 2쿼터를 마쳤다.

3Q DB 75-66 SK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서민수가 날아올랐다. 3점슛에 이어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하며 연속 5득점으로 DB는 순식간에 SK를 1점차로 추격했다. 화이트가 덩크와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렸으나, 서민수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서민수는 3점슛 2개를 연거푸 꽂아넣으며 순식간에 DB의 55-54 역전을 이끌었다. SK는 3쿼터 들어 메이스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SK가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사이 3쿼터의 지배자 버튼이 등장했다. 57-54 상황에서 버튼은 3점슛 3개 포함 무려 연속 18득점을 폭발시켰다. 버튼이 18점을 기록하는 동안 SK가 기록한 팀 득점이 12점에 불과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서민수와 버튼의 대활약 속에 DB가 75-66로 9점차 리드를 잡은 채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DB는 34점을 올렸고, SK의 득점을 단 19점으로 묶었다.

4Q DB - SK

벤치로 들어간 버튼을 대신해 벤슨이 공격에 앞장섰다. 김민수를 상대로 우직하게 골밑 공격을 시도해 연속 6득점을 올렸다. SK는 화이트와 김민수가 많은 슛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득점이 원활하지 않았다. 화이트가 3점슛 2개를 터뜨렸지만, 성공률은 저조했다. 다시 투입된 버튼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컷인을 통해 화려한 덩크를 터뜨리는 한편, 시간 제한에 쫓겨 던진 서커스 샷을 득점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SK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화이트를 대신해 들어온 메이스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8점을 만들어내며 92-86까지 추격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마지막 타임아웃을 부르며 승부수를 던졌다. 버튼이 트래블링 실책을 범한 뒤 김선형이 뱅크샷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92-89가 됐다. 그러나 DB는 침착했다. 버튼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