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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릭 리드 마스터스서 메이저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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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가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닷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미국 오거스타)=남화영 기자] 패트릭 리드(미국)가 마지막 홀서 1.2m 파 퍼트를 넣고 환호했다.

리드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제82회 마스터스(총상금 1100만달러) 파이널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리드의 우승은 누구도 예상 못했다. 대회장에서 가까운 오거스타주립대를 졸업한 리드는 2014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올해가 5번째였다. 하지만 첫해는 73-79타를 치면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2015년에는 첫날과 4라운드에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22위(2언더파 286타)로 마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듬해는 컷은 통과했지만 한 번도 언더파를 치지 못하면서 최종합계 12오버파 300타로 공동 49위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76-77타를 쳐서 미스컷했다. 그가 지난해까지 치른 12번의 마스터스 라운드에서 평균 타수는 74.25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게 달라졌다. 리드는 3일 동안 60대 스코어를 이어가면서 선두에 올랐다. 첫날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시작해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 3라운드에서는 이글 두 방을 포함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202타는 마스터스 역사상 54홀 최저타수였다.

리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2012년 데뷔한 이래 지난 2016년 바클레이스클래식까지 5승을 거뒀으나 이제 메이저 우승컵 마저 들어올렸다. 항상 파이팅 넘치는 리드는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나와 활발하게 경쟁하는 선수다. 2년 전 라이더컵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만나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싸워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번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공교롭게 매킬로이를 다시 만나 경쟁하면서 기세에 눌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간 것이 우승을 이뤄내는 데 일조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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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차 2위로 출발한 로리 매킬로이는 2오버파로 부진했다. [사진=마스터스닷컴]


리키 파울러(미국)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준우승을 거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2m짜리 버디를 잡으면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면서 선두를 추격한 스피스는 16번 홀까지 9타를 줄여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경신할 뻔 했다.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미국 선수가 '톱3'를 차지한 가운데 욘 람(스페인)이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서 4위(11언더파 277타)로 경기를 마쳤다. 3타차 2위로 출발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듯 2오버파 74타를 쳐 헨릭 스텐손(스웨덴), 버바 왓슨(미국), 카메론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5위(9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했던 김시우(23)는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공동 24위(1언더파 287타)로 마감했다. 지난해 처음 마스터스에 문을 두드린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어려운 코스에서 뛰어난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마스터스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32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43세에 이른 우즈의 샷은 예전만큼의 정교함이 없었고, 퍼팅도 날카롭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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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3년만에 복귀해 컷을 통과하는 데 그쳤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재미교포 덕 김(김샛별)은 2오버파 74타를 치면서 공동 50위로 마쳤다. 하지만 대회를 통틀어 이글 3개를 잡으면서 크리스털 컵을 부상으로 받으면서 동시에 로우 아마추어에 선정됐다.

올해는 타이거 우즈가 복귀하고 필 미켈슨, 로리 매킬로이, 버바 왓슨 등이 최근 승수를 추가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1라운드 TV 시청률은 지난해보다 40% 상승했다고 조사되기도 했다. 4일 대회 내내 다양한 흥미를 불러일으켰으나 우즈가 선두 경쟁에 나서지 못한 점은 아쉽다. 매년 3,4명이 출전하던 한국 선수의 출전이 단 한 명에 그친 점도 아쉽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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