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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18 KBO는 토종 에이스 ‘각축장’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철준 기자] 차가운 겨울동안 팬들을 기다리게 했던 프로야구가 지난 24일 개막했다. 개막 첫날 유일하게 토종 선수로써 선발 마운드에 올라간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이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기대감을 일으켰다. 다음날에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지난 시즌 MVP다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고, 오랜만에 복귀한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보여줬다. 두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도 첫 등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처럼 올 시즌에는 팀의 ‘국산’ 투수들이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벌써부터 자존심 대결을 시작했다. 팬들은 벌써부터 이번 시즌 누가 최고의 토종 에이스 투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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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20승을 달성하며 MVP를 수상한 KIA의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2017 MVP' KIA 양현종
설명이 필요 없는 KBO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지난 시즌 토종선수로써는 22년 만에 20승을 달상하며 KIA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수상했다. 2017시즌은 양현종으로 시작해 양현종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경기에서 2차전에 선발로 나와 1-0으로 완봉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5차전 9회에 등판하여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시리즈 MVP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고 정규시즌 MVP까지 최고의 시즌을 보낸 양현종의 품으로 갔다.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2017시즌의 기량을 다시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던 양현종은 시즌 첫 등판한 kt 전에서 7이닝동안 6개의 삼진을 잡는 등, 팀을 승리로 이끌며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고 구속 148km를 찍으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고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양현종이 KIA를 다시 우승으로 이끌고 한국 최고의 에이스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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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복귀해 비상 할 준비를 마친 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KBO]


‘돌아온 에이스’ SK 김광현
SK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김광현이 지난 시즌 부상을 떨치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롯데전에 선발로는 555일 만에 마운드에 등판했다. 지난 시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광현은 복귀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두 차례 다승왕을 차지했던 시즌의 모습은 아직 보여주지 못했지만, 복귀 후 첫 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훌륭한 투구를 보였다. 구속 152km까지 기록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주무기 슬라이더는 타자들에게 여전히 무서운 존재였다. 우려를 했던 주위의 걱정들과 달리 부상 악령을 떨쳐낸 모습이었다. 강력한 SK의 타선의 지원을 받을 김광현은 오랜만에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어 한국 좌완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을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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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 장원준. [사진=OSEN]


‘Mr.꾸준함’ 두산 장원준
꾸준함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산의 장원준도 주목해야 한다. 2004년에 데뷔한 장원준은 지금까지 127승을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좌완 투수다. 앞서 언급한 양현종과 김광현보다 임팩트는 크지 않지만, 매 시즌 자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08년 이후에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첫 경기인 삼성 전에서 7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승리투수가 되며 이번 시즌에도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 한 걸음을 내딛었다. 하지만 지난 31일 kt전에서 8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럼에도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한 장원준이기 때문에 팬들은 이번 시즌 장원준이 두산의 마운드에 중심을 잡아주며 토종 에이스 경쟁에 뛰어 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완 에이스’ 삼성 윤성환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에이스 윤성환은 2018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유일하게 토종 선수로써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3실점으로 두산 타선의 화력을 묶어주며 팀의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지난 5시즌 동안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윤성환도 2013년 이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한국 우완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합류한 포수 강민호와의 호흡도 좋아 보이는 것은 삼성에게 호재다. 30일 넥센전에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삼성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윤성환에게 팬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외에도, LG의 차우찬 NC의 구창모 등등 팀의 마운드에 중심을 좋은 한국 투수들이 팀에 있다. 이번 시즌 누가 토종 에이스로 팀을 승리로 이끌지 지켜보는 것도 프로야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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