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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폴란드] 'No. 1 골키퍼 경쟁’, 신태용의 선택은 김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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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이는 김승규.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골문을 지킬 주전 골키퍼는 김승규(28 빗셀고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폴란드 호주프의 슐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실점한 한국은 후반 40분과 41분 이창민과 황희찬이 연속 득점하며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하는 듯했으나, 후반전 추가시간 다시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경기 전 선발 출전이 예상된 골키퍼는 김승규가 아닌 조현우였다. 북아일랜드 전을 소화한 김승규 대신, 최근 A매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조현우가 폴란드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를 받을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폴란드 전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김승규였다. 신 감독은 김승규에게 두 경기 연속 골문을 맡기며, ’No. 1’ 경쟁에서 김승규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국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실점하며 고전했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10분 수비 실수로 내준 일대일 실점 위기를 빠른 판단력으로 모면한 것을 시작으로, 김승규는 한국을 수차례 구했다. 전반 22분에는 레반도프스키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동물적으로 선방했고, 38분에는 그로시츠키의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막았다. 만약 김승규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한국은 전반전에만 대량 실점을 할 수도 있었다.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상대로 총 5골을 허용한 것이 썩 좋은 결과는 아니었지만, 골키퍼 김승규만큼은 나름의 합격점을 받았다. 대부분의 실점 상황은 골키퍼 개인의 실수라기보다는 수비 조직력 문제에 가까웠다. 김승규는 막아야 할 것은 충분히 막으며 제 역할을 다 했다.

김승규에게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다. 하지만 첫 번째 월드컵과는 상황이 다르다. 첫 출전이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는 ‘No. 2’ 위치에서 대회를 시작했다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No. 1’이다. 김승규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 전을 통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뒤, 이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의 대표 골키퍼로 성장한 바 있다.

한편,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상대한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큰 숙제를 떠안은 한국은 5월 14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28일에는 온두라스와, 6월 1일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내에서 친선경기 및 월드컵 출정식을 갖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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