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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일본, 브루나이에서 한국 여자 골퍼 총출동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세계 무대를 휘어잡는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이번 주 미국, 일본, 브루나이 순으로 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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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컵은 시즌 5번째 대회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회라서 연습라운드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사진=LPGA]


■ 미국선 박인비, 박성현, 전인지 출전
16일(한국 시간) 새벽부터 나흘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이 열린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앳매리어트피닉스데저트 리지리조트(파72 6679야드)에서 8회째 열리는 이 대회는 LPGA를 창설한 창립자들을 기리는 대회다.

바하마에서 시작한 올 시즌 LPGA대회는 호주, 태국, 싱가포르를 돌아 벌써 5번째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이제 처음 열린다. 이어서 다음주에 캘리포니아 칼스바드에서 기아클래식과 첫 번째 메이저인 ANA인스피레이션이 잇따라 열린다. 본격적인 LPGA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계 은행이 메인 스폰서가 된 이 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주최측은 루키 시즌을 보내지만 벌써 1승을 올린 고진영(23)과 시즌 첫승을 올린 브리타니 린시컴, 최근 싱가포르에서 우승한 미셸 위(이상 미국)를 한 조로 묶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1)와 지난해 상금왕 등 3관왕을 한 LPGA투어 2년차 박성현(25)이 넬리 코다(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지난해 8월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던 박인비는 2주전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HSBC여자월드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러 31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2016년부터 이 대회 출전만 3년째다. 두 번 다 13위로 마친만큼 올해는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한 전인지(24)는 베테랑 줄리 잉스터(미국), 찰리 헐(잉글랜드)과 한 조로 출발한다. 2016년 우승자 김세영(25)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폴라 크리머(미국)와 같은 조로 배정되었다. 지난해는 안나 노르퀴스트(스웨덴)가 우승했으나 올해는 한국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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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안선주가 PRGR레이디스에서 우승하면서 일본서 24승을 달성했다.


■ 일본선 한국 선수 3연승 도전
2주전 개막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3연승을 거둘 태세다. 티포인트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7천만엔)가 16일부터 일본 오사카 이바라키고쿠사이골프클럽(파71, 6261야드)에서 개최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와 똑같이 올해도 개막전부터 2승을 연달아 달성했다. 투어 2년차 이민영(25)이 역전 우승한 데 이어 지난주 요코하마타이어PRGR레이디스에서는 안선주(31)가 연장전에서 우승하며 통산 24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들은 누가 우승을 하던 새로운 기록이 나오게 된다. JLPGA 통산 25승으로 한국 선수 중에 최다승 선두를 달리는 전미정(36)의 샷 감도 매섭다. 이미 안선주가 지난주에 1승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2주간 호주에서 통산 50승을 달성한 신지애(30), 지난해 일본에서 3승을 거둔 김하늘(29)과 올 시즌 처음 일본 무대에 출전하는 김해림(29)도 리더보드 상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물론, 일본 선수들의 화력도 만만찮다. 기구치 에리카는 5타차 압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이다. 다만 코스가 지난해와는 다르다. 지난해 상금왕이면서 동시에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배한 스즈키 아이도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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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한진선 등이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KLPGA대회에서의 첫승에 도전한다.


■ 브루나이선 KLPGA 신인 열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올 시즌 세 번째 대회인 브루나이레이디스오픈(총상금 7억 원)이 토요일인 17일부터 사흘간 브루나이에 위치한 엠파이어호텔컨트리클럽(파71 6397야드)에서 열린다.

글로벌 투어로의 도약을 꿈꾸며 동남아시장을 개척하는 KLPGA로서는 지난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챔피언십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브루나이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KLPGA는 이 대회를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브루나이골프협회(BDGA)와 함께 공동 주관한다. 출전 선수 구성도 KLPGA 59명, CLPGA 38명, BDGA에서 3명의 선수를 합쳐 총 102명이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에 도전한다.

브루나이가 이슬람국가여서 금요일을 피해 대회날짜를 잡다보니 토요일에 시작해 월요일까지 3일간 대회를 치르는 일정이다. 그에 따라 다음주 미국 LPGA투어 기아클래식을 앞둔 김지현(27), 이정은6(22), 최혜진(19)이 불참하게 됐다.

반면 신인들이 대거 우승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루키로 출전해 신인왕 경쟁을 펼칠 한진선(21), 임진희(20), 류현지(20), 백지희(25) 등이 눈길을 끈다. 현재로선 한진선이 개막전이었던 효성챔피언십에서 36위, 지난주 대회에서 28위로 최혜진에 이어 현재 단독 2위(116점)에 올라 있다.

첫승에 이어 생애 2승을 노리는 선수도 있다. 지난주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으나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은 하민송은 “지난주 아쉬웠던 것은 잊고, 이번 대회에 열심히 한다면 다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챔피언십2017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지한솔(22) 역시 시즌 첫승에 가까이 있는 선수다. 지한솔은 지난주 한 타차 3위로 마쳤을 정도로 샷이 최고의 상태다.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서 퍼트가 많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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