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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2] 프로 3년 차에 늦깎이 K리그 데뷔전 치른 입단 동기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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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문준호, 김진래가 올 시즌 FC안양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간다. [사진=FC안양]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입단 3년 차에 데뷔전 치른 선수가 있다고? FC안양 은성수(25), 문준호(25), 김진래(21)가 그 주인공이다.

세 선수는 2016년 수원삼성 입단 동기다. 은성수는 숭실대를 졸업하고, 문준호는 용인대 3년을 마치고, 김진래는 매탄고(수원삼성 U-18)를 거쳐 수원에 입성했다. 창창한 미래가 열릴 줄 알았건만, 역시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특히나 빅클럽으로 꼽히는 수원은 더 그랬다.

은성수의 출발은 좋았다. 2016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거기까지였다. K리그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R리그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기회는 없었다.

문준호도 비슷했다. 1년 차에 챔피언스리그, FA컵 무대를 밟았지만 리그 데뷔전은 없었다. 김진래의 상황은 더 암울했다. 프로 데뷔는커녕 프로 무대를 관중석에서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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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문준호, 김진래가 시즌 첫 경기에 모두 나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수원을 떠나 올 시즌 안양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은성수는 완전 이적, 문준호와 김진래는 임대로 팀을 옮겼다. 동계 훈련에서부터 차근차근 입지를 다졌다. 특히 문준호는 연습경기에서 4골을 넣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다가온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개막전. 안양은 3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첫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0-0 무승부. 은성수와 김진래는 풀타임으로, 문준호는 후반 21분에 투입되어 첫 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은성수는 마르코스와 파트너로 중원을 담당했다. 강점인 킥력을 바탕으로 코너킥과 프리킥을 담당했고, 마르코스보다 밑으로 내려와 볼 배급 역할을 맡았다. 김진래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격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다. 정재희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무리한 플레이는 지양했다. 이따금 보여준 롱 스로인은 광주를 위협했다. 문준호는 정희웅 대신 들어가 적극적인 슈팅과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100% 만족할 순 없으나 '첫 술에 배 부르랴'라는 말이 있다. 시작이 좋다. 기다려온 리그 데뷔전을 실수 없이 잘 치렀다. 올 시즌 고정운 감독과 함께 안양을 어떻게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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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의 올 시즌 첫 선발 라인업. [사진=FC안양 페이스북]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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