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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만에 인생역전한 인도의 샤르마..WGC-멕시코챔피언십 공동 2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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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요버그 오픈에서 우승한 인도의 슈뱅카르 샤르마.[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인도의 슈뱅카르 샤르마는 일년 전 새벽에 일어나 TV로 생중계되는 WGC-멕시코 챔피언십을 시청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우승 장면을 지켜본 샤르마는 놀랍게도 일년후 같은 대회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샤르마는 2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크리스 프레슬리(잉글랜드), 젠더 셔플레(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샤르마는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았다. 선두 루이 우스투하이젠(남아공)과는 불과 1타차. 디펜딩 챔피언인 존슨은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일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1세의 샤르마는 작년 12월 남아공에서 열린 요버그오픈에서 우승했다. 인도인으론 최연소 유럽투어 우승이었다. 그리고 2달 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또 우승했다. 두 대회 모두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공동주관하는 대회였다. 샤르마는 현재 유러피언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위 자격으로 1000만 달러(약 108억원)의 상금이 걸린 WGC-멕시코 챔피언십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불과 3개월만에 인생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샤르마는 인도를 대표하는 프로 골퍼인 아니르반 라히리처럼 군인의 자식이다. 심지어 샤르마와 라히리의 부친은 서로 아는 사이다. 산부인과 의사로 군의관인 라히리의 부친이 샤르마의 여동생이 태어날 때 도움을 줬다. 샤르마의 부친은 육군 대령으로 예편했다.

샤르마는 아버지가 잘라준 클럽으로 골프를 시작했으며 16살의 어린 나이에 프로로 전향했다. 인도의 아이들이 대부분 방과후 크리켓과 축구를 했으나 샤르마는 골프에 관심을 보였고 결국 골퍼의 길을 걷게 됐다. 유러피언투어에서 먼저 우승한 대선배인 지브 밀카 싱의 눈에 들어 도움을 받기도 했다. 싱은 언론 인터뷰에서 “샤르마는 좋은 스윙에 강한 멘탈을 가졌다. 또 겸손하기까지 하다. 그는 대단히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샤르마는 장타자는 아니지만 몰아치기 능력이 뛰어나다. 2016년 아시안투어 마닐라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62타를 쳤으며 작년 우승한 요버그 오픈에선 2라운드 때 61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달 메이뱅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2타를 쳐 우승했다.

세계랭킹 75위인 샤르마는 “난 과거에 안주하고 싶지 않다”며 “난 아직 PGA투어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샤르마의 1차 목표는 마스터스 출전이다. 다음 달까지 세계랭킹을 5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주 WGC-멕시코 챔피언십이 중요한 이유다. 샤르마는 “멕시코 챔피언십은 내가 출전한 가장 큰 대회다. 그 만큼 배울 것이 많은 대회다. 열심히 도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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