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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올림픽 스폰서도 아시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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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TOP파트너와 2018평창올림픽 파트너. [사진=올림픽조직위원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올림픽을 후원하던 유명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후원을 중단한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올림픽 후원 계약이 4년에 2억 달러를 상회할 만큼 고액인데다, 공식 후원사로써 짊어지게 되는 각종 제한들이 많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게 그 이유다.

이러한 움직임은 2016 리우올림픽이 끝난 이후 두드러졌다. 통신업체 AT&T, 금융사 시티그룹, 호텔 체인업체 힐튼그룹 등이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도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수제 맥주, 와인, 증류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림픽 후원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는 USOC는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계약을 오는 6월에 마무리한다. 당초 2020년까지 지속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바꿔 조기에 종료시켰다. 마이클 페인 전 IOC 마케팅 담당자는 “맥도날드는 IOC가 원하는 수준의 식품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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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올림픽 파크 안에 배치된 맥도날드 매장.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와 버드와이저의 스폰서 이탈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 30년 넘게 올림픽 후원을 해온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는 리우올림픽의 흥행 실패가 크게 자리했다. 올림픽 중계사인 NBC의 2012년 런던올림픽 시청자수는 평균 3,110만 명에 달했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평균 2,580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IOC는 코카콜라, 비자, 파나소닉, 삼성 등을 예로 들며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를 여전히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IT기업 인텔이 2024년까지 올림픽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IOC는 2028년, 2032년 올림픽을 겨냥해 새로운 후원사를 여럿 확보했다. 새로운 계약의 중심은 아시아계 기업이다. 2028년까지 후원 계약을 체결한 중국 IT기업 알리바바와 2024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대표적이다.

CNN머니는 “당분간 올림픽이 아시아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이는 당연한 행보(logical move)”라고 분석하며 “새로운 아시아 파트너십이 ‘글로벌 시장의 실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에서는 3개의 올림픽이 연달아 열린다. 2018 평창올림픽에 이어 2020년에는 일본에서 도쿄 하계올림픽이, 2022년에는 중국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그리고 올림픽 스폰서도 아시아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서양에서 시작된 올림픽도 동양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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