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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이번엔 봅슬레이다! 원윤종-서영우 18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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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깜짝 메달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원윤종(왼쪽)-서영우. [사진=대한체육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설날 윤성빈의 스켈레톤 쾌거가 한창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18일, 또 하나의 썰매 종목이 이변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봅슬레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출전하는 ‘파일럿’ 원윤종(33)과 ‘브레이크맨’ 서영우(27)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원윤종은 “다니던 대학교 게시판에 붙은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 공고문을 우연히 보고 관심이 생겼다. 그렇게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고, 26살의 늦은 나이에 선수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윤종은 체육교사의 꿈을 접고 바로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어린 시절부터 올림픽을 준비하며 달려온 타 선수들과 출발점부터 달랐던 셈이다. 서영우 또한 “20살 때, 우연히 봅슬레이 강습회에 갔다가 봅슬레이의 매력에 반했다. 봅슬레이는 얼음 위의 F1이라 불릴 만큼 바른 스피드를 지닌 종목이다. 힘과 스피드를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봅슬레이만의 폭발적인 경기력에 매료돼 여기까지 왔다”고 봅슬레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010년 ‘썰매 불모지’ 한국에서 봅슬레이를 시작한 두 사람은 초창기 고생이 많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18위에 오르며 희망을 쏘아 올렸고, 이어진 2015~2016 IBSF(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림픽을 앞둔 시즌에서 21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원윤종-서영우는 평창에서 숨겨진 우승후보로 꼽힌다. 홈코스의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세계랭킹 1위인 캐나다의 저스틴 크리프스가 원윤종-서영우를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 “개최국 선수인 데다 실력이 빼어나다”는 것이 크리프스의 평가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해 9월부터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트랙을 하루에 8번씩 주행하며 훈련에 매진해왔다. 발목에 오륜기 문신을 새기며 평창 올림픽을 준비해 온 서영우는 “자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열심히 노력한 결실을 금메달로 보여드리겠다. 봅슬레이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난의 과정에 있었던 브레이크맨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원윤종도 “국민들이 기뻐할만한 결과를 이뤄내는 것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내 목표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한국 썰매 종목이 앞으로 꾸준히 국제무대에 활약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한국 봅슬레이의 새 역사가 시작될 것인가? 또 한 번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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