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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한국전력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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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시즌 초반(왼쪽)과 현재(오른쪽) 주축 멤버.[사진=한국배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장도영 기자] 한국전력은 현재 12승 14패 승점 37점(이하 31일 기준)으로 리그 4위에 랭크되어 있다. 3위 대한항공(15승 11패 승점 41점)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있다.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서재덕(레프트)과 윤봉우(센터)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성적은 놀라울 따름이다. 그만큼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팬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백업 선수였던 공재학(레프트)과 안우재(센터)가 그들의 빈자리를 잘 채워줬고, 프로 첫 시즌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찬 이호건(세터)도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의 승리를 여러 번 이끌었다. 또한 신예 김인혁(레프트)과 강승윤(센터)도 교체로 투입될 시 자신의 몫을 해내주며 김철수 감독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26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선 젊은층에 속하는 이호건, 김인혁, 안우재, 강승윤 4명의 선수가 함께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한국전력이 세대교체를 적절하게 수행한다는 평가를 나오게 만들었다.

왜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국전력의 앞날이 기대가 되는지를 분석했다.

노련미를 갖춘 서재덕과 윤봉우의 복귀

김철수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김인혁은 복귀해 팀에 합류했다. 다만 서재덕, 윤봉우는 훈련을 좀 더 해야 한다. 2월에 합류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선수가 팀 합류 후 훈련하면서 욕심을 내며 무리한다. 지금은 아예 전력에서 배제하고 훈련 중이다”라며 “그래도 확실히 두 베테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재덕과 윤봉우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뒤 한국전력은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 때문에 다 이긴 경기를 내준 적도 종종 있었다.

두 선수가 복귀 첫 경기부터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코트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한국전력이 더 높은 곳에 올라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한국전력은 어떤 팀보다 다가오는 2월이 가장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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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미래인 이호건(왼쪽부터 차례대로), 김인혁, 안우재, 강승윤. [사진=한국배구연맹]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전력 젊은층에 속하는 선수 중 가장 많이 코트에 투입되는 이는 바로 이호건, 김인혁, 안우재, 강승윤이다. 이호건, 김인혁, 안우재는 거의 주전급으로 성장했고, 요즘 들어 자주 출전하는 강승윤은 백업 멤버 중 가장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이호건은 인하대 시절 나경복(우리카드), 황두연(KB손해보험) 등과 함께 전관왕을 달성했다. 2006년 유광우-김요한 이후 9년 만의 쾌거였다. 신인으로 볼 수 없는 안정된 토스워크로 공격수들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김인혁(경남과기대)은 2017 대학배구리그 득점 2위(231점)를 기록한 선수답게, 프로에서도 파워풀한 스파이크를 선보이며 전광인의 뒤를 이를 한국전력 차세대 레프트로서 각광받고 있다.

안우재는 지난 시즌까지 레프트로서 활동했지만, 올 시즌은 팀 사정상 센터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특출나다고 할 수 있는 실력은 아니지만, 포지션을 변경한 지 얼마 안 된 것을 감안하면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강승윤(198cm)은 높은 신장에 비해 여리한 몸이 아쉽다. 하지만 공을 때리고 블로킹 타이밍 등 배구 센스가 돋보이며, 체격만 조금 보완된다면 충분히 스타팅으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4명의 선수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얼마나 성장해주느냐’의 따라 한국전력의 올 시즌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고 해도 적절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성과만큼은 얻을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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