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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훈, 김시우 등 한국인 6명 WM 피닉스오픈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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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16번 홀은 밤이면 콘서트와 락 페스티벌 무대로 바뀐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안병훈(27)과 김시우(23) 등 6명의 한국인 선수가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콧데일의 TPC스콧데일(파71 7261야드)에서 열리는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총상금 690만 달러)에 출전한다.

안병훈은 지난주 두바이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오메가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공동 6위로 마치는 등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들어왔다. 그로서는 올해 처음 출전하는 PGA투어다. 지난해 안병훈은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였으나 마지막날 부진해 6위로 마친 만큼 절치부심 이 대회를 기다렸다. 김시우는 현재 세계 랭킹 42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지난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35위로 마친 바 있다.

한국선수는 총 6명이 출전한다. 최근 CJ그룹과의 후원 계약을 체결해 투어 활동 여건이 대폭 개선된 강성훈(31)은 지난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69위로 마쳤다. 지난해 가을 군대 제대 이후에 투어에 복귀한 배상문(32)은 출전 대회마다 예선에서 탈락하고 있어 이번에는 탈락의 흐름을 끊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PGA투어 8승을 쌓은 맏형 최경주(48)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김민휘(26) 역시 올해부터 CJ대한통운 소속 선수가 되면서 골프에만 집중할 여건이 마련됐다.

재미교포로는 케빈 나(이하 한국명 나상욱), 제임스 한(한재웅), 마이클 김(김성원), 존허(허찬수), 리차드 H.리(이희상)가 출사표를 냈고 뉴질랜드 국적의 대니 리(이진명)까지 합치면 한국계 선수는 총 7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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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히데키가 지난해 우승(사진)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대다수 디펜딩 챔피언에 베팅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016년에 리키 파울러(미국)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는 웹 심슨(미국)과의 연장 4차전 끝에 2연패를 달성했다. 4번의 출전 중에 다른 두 대회에서도 2, 4위를 차지한 만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임에는 분명하다. 그밖에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2주전의 커리어빌더챌린지 우승자인 존 람(스페인)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주 대회 연장전에서 PGA투어 첫 승의 기회를 놓친 알렉스 노렌(스웨덴) 역시 주목할 선수다.

피닉스오픈은 PGA투어 대회 중에 가장 시끄러우면서도 최대의 갤러리가 모여 열광하는 대회로 여겨진다. 최근 몇 년간 최대 갤러리수 기록을 꾸준히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의 65만5434명이 최대 인원이었다. 3라운드 하루에만 20만명을 넘긴다.

‘콜로세움’이라는 별칭이 있는 162야드의 파3 16번 홀은 2만개의 좌석이 갤러리로 가득 찬다. 좋은 샷이 나오면 환호하고 나쁜 샷에는 야유도 쏟아진다.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의 필 미켈슨이 나오면 천둥같은 환호가 쏟아진다. 대회를 마친 16번 홀은 저녁이면 음악 공연장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올해는 이 대회에 첨단 기술의 체험장도 기대해 볼 만하다. 360도 가상현실(VR)카메라를 설치해 갤러리는 물론 시청자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투어측은 삼성전자의 VR헤드세트를 통해 ‘PGA투어 VR라이브’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무료앱으로 다운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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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 이어 VR라이브를 통해 대회를 알리려 한다.


그런가 하면 인텔은 트루VR기술을 통해 팬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뷰를 제공한다고 한다. 파노라마나 입체 카메라를 통해 현장의 느낌을 더 강화한다는 것이다. 생생함을 위해 16번 홀 곳곳에 8개의 카메라를 이미 설치해두었다.

PGA투어는 지난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지난해 가을의 프레지던츠컵에서 VR로 시청자와 갤러리에게 공개한 바 있다. 이를 사회관계망(SNS)툴인 트위터에 올린 결과 매일 50만명 정도의 뷰어를 기록했다. 그중에 70%이상이 35세 미만이었다. 이번 대회가 평범한 대회지만 투어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건 그만큼 많은 갤러리가 몰리는 성공적인 대회 운영에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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