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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문의 계속되는 컷오프 행진...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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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배상문(32 사진)이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또 컷오프됐다. 군복무후 출전한 대회에서 예선탈락이 계속되고 있다.

배상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러스 코스(파72)에서 치른 대회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컷오프됐다. 배상문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선두에 나선 오스틴 쿡(미국)과는 무려 14타 차다.

배상문은 군복무후 컷오프가 있는 모든 대회에서 예선탈락중이다. 초청출전한 작년 10월 신한동해오픈에서 예선탈락한 배상문은 이후 세이프웨이 오픈과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OHL클래식, 소니오픈, 그리고 이번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컷오프됐다. 작년 10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CJ컵은 컷오프가 없어 4라운드까지 뛰며 공동 61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배상문에겐 2년간의 공백기가 너무 커 보인다. 그린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예전처럼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배상문의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는 2.25개(294위)에 불과하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퍼팅 부진이 결정적이다. 그린 적중률이 70.37%로 나쁘지 않지만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가 32.08개다. 퍼팅 라인을 읽거나 그린 스피드에 맞는 스트로크가 그 때 그 때 잘 나오지 않은 결과다.

배상문은 벙커샷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벙커에 빠졌을 때 버디나 파를 잡는 확률을 보여주는 샌드 세이브율이 36.84%에 불과하다. 벙커샷은 대단히 중요하다. 상승세를 타다가도 벙커에서 실수가 나오면 흐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벙커샷을 잘 못하면 그린 공략을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프로들도 과감하게 직접 핀을 노리지 못하고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하게 된다.

배상문은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다. 주니어시절 엘리트 코스를 거치지 않았으나 PGA투어에서 2승을, 한국과 일본투어에서 13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기량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군복무로 인한 공백이 예상외로 크다. 드라이브샷 거리가 평균 302야드에 달하는 등 거리엔 문제가 없으나 세밀한 플레이 감각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골프 팬들은 배상문이 빨리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군생활로 단련된 정신력이 자신감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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