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축구이슈] 러시아행 23인 윤곽 80% 드러났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7년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 전(한국시각 2018년 6월 18일)까지는 딱 6개월이 남았다.

이미지중앙

신태용 감독과 함께 러시아로 갈 23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7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47)은 5개월 동안 치른 7번의 A매치에서 총 41명의 선수를 실험했다. 신 감독의 신임을 새로 얻어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도 있지만, 전임 슈틸리케 감독(63)에게 받았던 신임을 완전히 잃은 선수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신태용 감독과 함께 러시아로 갈 23인의 윤곽 역시 80% 정도 드러났다.

‘에이스’ 손흥민, ‘베테랑’ 이근호, ‘부상 복귀’ 황희찬, 그리고 남은 한 자리

4-4-2 전술이 대표팀의 플랜 A로 확정됐다. 따라서, 본선 명단에 이름을 올릴 공격수는 최대 4~5명이다. '에이스' 손흥민(25 토트넘)과 콜롬비아 전에서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근호(32 강원FC),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황희찬(21 잘츠부르크)은 안정권이다.

이미지중앙

김신욱은 E-1 챔피언십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각인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남은 한 자리 혹은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할 유력 후보는 장신 공격수 석현준(26 트루아)과 김신욱(29 전북현대)이다. 석현준은 최근 프랑스 리그앙에서 절정의 기량(11경기 5골)을 자랑하고 있다. 아직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적은 없지만,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오는 3월 A매치 기간에 호출을 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김신욱은 이번 E-1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미진한 활약으로 인해 입지가 약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각인했다.

한 골이 소중한 월드컵의 특성상, 석현준과 김신욱 같은 장신 공격수는 꼭 필요한 옵션이다. 이 중 한 명이 본선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근호를 윙어로 분류한다면 두 선수 모두 러시아에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명주 vs 주세종 vs 이창민 경합 + ‘무주공산’ 권창훈 백업

미드필더 지역에서는 '캡틴' 기성용(28 스완지시티)과 'K리그 MVP' 이재성(25 전북현대), 그리고 권창훈(23 디종FCO)이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염기훈(34 수원삼성) 역시 주전은 아니지만 명단 포함이 유력하다. 이외에도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575분)을 소화한 정우영(28 충칭리판)과 소집되지 않았던 E-1 챔피언십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던 구자철(28 아우크스부르크)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중앙

E-1 챔피언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주세종의 러시아행 여부는 입대 이후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결국, 이명주(27 FC서울), 주세종(27 FC서울), 이창민(23 제주UTD)이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관건은 이명주와 주세종의 입대 이후의 컨디션이다. 이명주와 주세종은 오는 1월 입대해 내년 시즌을 K리그 챌린지의 아산무궁화에서 소화하게 된다. 이창민이 장점인 중거리 슈팅 능력을 더욱 극대화한다면, 이명주와 주세종을 제치고 러시아로 갈 가능성이 높다.

권창훈의 백업 자리는 아직 무주공산이다. 이청용(29 크리스탈팰리스), 이승우(19 헬라스베로나) 등이 잠재적 후보군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워 보인다. 이근호, 황희찬 등 공격 자원 중 한 명을 윙어로 분류할 가능성이 있다.

‘뜨거운 감자’ 중앙 수비수 + 김진현 vs 김동준 3rd 골키퍼 경쟁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 가장 큰 관심이 몰린다. 주전 중앙 수비조합은 장현수(26 FC도쿄)와 김민재(21 전북현대)가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장현수는 신태용 감독이 부임 이후 치른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게다가, 부상으로 교체됐던 우즈벡 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감독의 전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김민재는 신 감독이 직접 "월드컵에 데려갈 자원이다"라고 점 찍었던 선수다.

이미지중앙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 상위 10명.


결국, 남은 중앙 수비수 두 자리를 두고 김영권(27 광저우헝다)과 윤영선(28 상주상무), 권경원(25 톈진취안젠)과 정승현(23 사간도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과 권경원이 조금 앞서 있는 모양새다. 김영권은 E-1 챔피언십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아직 신태용 감독의 구상하에 있다. 권경원 역시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중앙 수비수 중 장현수 다음으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바 있다. '언더독' 윤영선과 정승현은 E-1 챔피언십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첫 출전 임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새겼다.

골키퍼 자리에서는 김승규(27 빗셀고베)와 조현우(26 대구FC)가 주전 자리를 두고 끝까지 경쟁할 예정이다. 특히, 조현우가 세르비아 전과 E-1 챔피언십을 통해 강력한 주전 골키퍼 후보로 떠오르며 김승규를 위협하고 있다. 세 번째 골키퍼 자리를 두고는 김진현(30 세레소오사카)과 김동준(23 성남FC)이 경쟁한다. 두 선수 모두 E-1 챔피언십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김동준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김진현이 중국 전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만큼, 김동준에게도 가능성은 남아 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