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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골프기구 “시청자가 룰 판정 못한다”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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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이 지난 4월 ANA인스피레이션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패배하고 그린을 벗어나고 있다.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세계 골프 양대 기구가 국외자의 골프 룰 판정에 개입하는 상황을 막는 내용을 재확인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 미국골프협회(USGA)는 11일 밤(한국시간) '방송 중계에 관한 비디오 리뷰 규정들(Protocols)'을 발표했다.

규정 내용은 첫째, 내년부터 즉시 시행되는 규정에 따르면 한명 이상의 공식 경기위원이 중계 방송을 모니터하면서 룰과 관련된 이슈를 점검한다. 둘째, 룰과 관련해 시청자가 전화 등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없다.

양대 기구는 또한 로컬룰을 추가해 선수가 패널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재한 스코어에 대해 추가 2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2019년부터 적용되는 골프룰에서는 스코어 카드 기재에 벌타를 내리는 조항 자체가 사라질 전망이다.

‘렉시톰슨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규정은 지난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 파이널 라운드에서 렉시 톰슨(미국)에게 부과된 4벌타 논란에 대한 골프기구의 공식 대응의 완결판에 해당한다.

새 규정은 방송사가 중계하는 리뷰 영상의 판정에 무게를 둔다. 이는 개인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의해 취득된 영상은 판정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4월에 나온 양대 기구의 판례(Decision)인 34-3/10조, 즉 ‘육안으로 판별하기 힘든 룰 위반에 대한 비디오 증거 채택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보다 구체적이고 무게 있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릭크먼 R&A 디렉터는 “오는 2019년 룰 개정이 있지만 스포츠에서 밝혀야 할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발표하는 것”이라고 새로운 규정을 설명하고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경기 중에 모든 룰 위반과 관련된 사항이 모두 정리되어야 하며, 스코어카드가 제출된 이후로 추가 벌타는 필요하지 않다.”

토마스 페이젤 USGA 룰 디렉터는 “기술이 진보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다루는 방법 역시 진보해야한다”면서 “파트너들과도 미래 지향적으로 관계 설정을 해야 한다”고 이번 룰 규정을 발표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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