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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롤러코스터 행보’ KB는 V리그의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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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풍을 준비 중인 KB손해보험의 주전 선수들.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정인 기자] 극적인 역전승으로 3연패에서 탈출한 KB손해보험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KB손해보험 스타즈는 지난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22, 21-25, 25-18, 15-13)로 승리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먼저 1,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4,5 세트를 쓸어 담으며 역스윕 승리를 완성했다. 3연패를 끊고자 하는 선수들의 투지가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에서 부침을 겪었던 KB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V리그 만년 하위권 팀이었던 KB는 올 시즌 개막 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석코치였던 권순찬을 신임 감독에 임명했다. 또 팀의 간판스타인 김요한과 이효동을 내주고, OK저축은행으로부터 강영준과 김홍정을 받았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도 했다. 전신인 LG화재가 V리그 출범 때부터 연고지로 사용했던 구미를 떠나 경기도 의정부에 새 둥지를 틀었다. 환골탈태한 KB는 ‘봄 배구 진출’이라는 목표를 갖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KB는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제압했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게도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4승 2패를 기록하며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국가대표 라이트 이강원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새 외국인선수 알렉스도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V리그에 연착륙 했다. 2년차 세터 황택의는 안정된 토스와 매서운 서브로 상대팀을 공략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손현종도 쏠쏠한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KB는 패배의식을 걷어낸 주축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비상했다.

하지만 2라운드는 롤러코스터의 내리막 같았다. 삼성화재,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에게 연이어 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순위도 5위까지 추락했다. 권순찬 감독은 “지난 1라운드와 비교해 2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좀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있다"며 "지금이 고비라고 본다"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5일 만난 OK저축은행에게도 패한다면 연패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KB는 이 고비를 가뿐히 넘어섰다. 그리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는 다시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그렇다면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V리그의 최대 변수로 손색이 없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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